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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직접 대본도 쓰고 인형도 만드는 깔깔깔 인형극단2016-05-02

[웃어라공동체] 직접 대본도 쓰고 인형도 만드는 깔깔깔 인형극단

 

"직접 대본도 쓰고 인형도 만들고"

완주 엄마들이 모여 만든 인형극단 '깔깔깔'

 

 

“우와, 코끼리야 고마워.”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도와달라고 말만해!”

 

4월20일 봉동읍 임마누엘 교회. 6명의 여성들이 코끼리, 소녀 등 손수 만든 인형을 들고 인형극을 연습 중이다. 실감나는 음향과 동화 구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극중 ‘이수’라는 소녀를 둘러쌓고 일어나는 극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모두 친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곳은 ‘깔깔깔’ 인형극단 멤버들의 연습 현장. 다음 주 공연을 앞둔 장애이해 인형극을 연습 중이다. 이들의 인연은 2013년으로 올라간다. 완주군종합복지관에서 동화구연 자격증 수업을 통해 만난 이들은 ‘동화구연사랑’이라는 이름의 동아리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동화구연에 그쳤지만, 2014년 인형극 인형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그해 말 첫 인형극 공연을 했다. 당시에는 작은 양말 사이즈의 인형이었다. 이들은 지난해 극단의 이름을 깔깔깔로 변경했다. 김송화 회장은 “텔레비전, 만화영화 뿐 아니라 인형극도 재미있고, 웃음이 넘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깔깔깔이란 이름을 짓게 됐다“고 웃었다.

 

 

 

장애를 가진 '이수'라는 소녀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친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6명의 극단 멤버는 모두 아이를 둔 주부들이다. 자녀들을 위해 동화구연을 배우던 것이 이제는 자녀 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을 하게 된 것이다.

오연주(40·둔산리)씨는 “자녀가 둘이다. 집에서 대본 리딩 연습을 하다 보니 아이들이 대본을 외울 정도”라고 웃었다.

 

인형을 직접 만들 뿐 아니라 동화책을 기본으로 각색한 대본, 음향 작업까지, 모두 직접 한다. 음향을 담당하는 김선아(39·둔산리)씨는 “집을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니 자존감도 높아지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엄마를 자랑스러워 한다. 공연을 할 때는 아이들도 함께 데리고 가 보여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음향을 담당하는 김선아씨가 공연 중에 있다.

 

 

완주 뿐 아니라 무주, 순창 등 타지로 공연을 다니기도 한다. 지역의 유치원,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도 해마다 꾸준히 해오고 있다.

김경애(47 둔산리)씨는 “우리는 이익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함께 즐기면서 재능을 기부하는 것에 의의를 둔다. 하다보면 작은 수익도 발생하니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김송화 회장은 “생각한대로 인형 제작 등에 표현이 안 될 때 가장 힘들다. 하지만 공연을 할 때 아이들의 호응도가 유독 높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기분이 좋다”며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일을 하다 보니 더욱 재미있다. 소리 없이 서로를 도와주기에 계속해서 지속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깔깔깔은 함께 할 인형극단원을 모집 중에 있다. 관심 있는 사람은 010-3656-0504으로 연락하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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