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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공동체] 공유부엌 '모여라 땡땡땡'2016-04-05

[웃어라 공동체] 공유부엌 '모여라 땡땡땡'

집밥으로 차린 식탁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공유부엌 모여라 땡땡땡

 

마을회관 뒤에 논이 있는데 땅이 좋던데요?”

요새는 얼마 정도 해요? 닭도 키울 수 있어요?”

 

323일 낮 12시께 삼례 씨앗문화예술협동조합 모여라 땡땡땡공간으로 하나둘 사람이 모인다. 식탁에 앉은 이들은 집밥으로 차려진 밥상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곳은 식당이나 카페 또는 사랑방, 문화공간으로 사용된다. 일주일에 네 차례(···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점심 식사를 함께 하는 공유부엌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식탁은 오늘의 셰프 최수원(54·고산면)씨가 솜씨를 부렸다. 직접 농사지은 쌀로 지은 밥, 농사지은 무, 고추 등으로 만든 도시락이다.

수원씨는 오늘 식탁의 콘셉트는 옛날 도시락이다. 밥이 부족하지 않게 늘 넉넉하게 조리해야한다. 예전에는 남편과 집에서 둘이 밥을 먹곤 했지만 이곳에 나와 사람들과 함께 점심을 즐기니 또 다른 먹는 재미가 있다고 웃었다.

 

옛날 도시락 콘셉트로 차려진 이날의 밥상. 볶음김치, 계란후라이, 나물 등.

 

한 끼 식사 가격은 식후에 즐길 수 있는 원두커피를 포함해 5,000~6,000원선. 이곳을 찾는 점심 고객들은 혼자 먹지 않아도 되고 건강하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다. 직접 농사를 지은 농부가 조리까지 하는 믿을 수 있는 식탁인 것이다.

박영실(42·삼례읍)씨는 평일 낮 시간에는 거의 나가서 점심을 해결했었는데 이제 웬만한 점심은 이곳에서 해결한다. 요리를 잘 못해 나물 반찬을 많이 못 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에 오니 자주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후식 원두커피 포함 한끼 식사 비용은 5~6,000원선.

 

특히 요리를 잘 하지 못하거나 하기 힘든 상황에 있는 자취생들에게 추천한다.

삼례에서 자취를 하는 진남현(28)씨도 혼자 생활하다 보면 굶거나 편의점에서 주로 끼니를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곳이 생기고 나서는 편의점에 잘 안 가게 된다함께 밥을 먹으며 지역 사람도 점점 알아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영 씨앗문화예술협동조합 대표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함께 음식을 준비하고, 식사를 매개로 사람이 모여 교류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더 나아가 한 달에 한번 요리 강좌를 하거나 식사를 하면서 교류하는 모임도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여라 땡땡땡은 씨앗문화예술협동조합 회원 및 동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시범운영을 거쳐 328일부터 정식운영에 들어갔다.

 

Tip 모여라 땡땡땡은?

씨앗문화예술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곳으로, 식당이나 카페 또는 사랑방, 문화공간으로 사용된다. 일주일에 네 차례(···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점심 식사를 함께 하는 공유부엌으로 운영되고 있다. 씨앗 회원, 동네 주민은 물론, 밥 먹을 사람이 없거나 메뉴 고민인 사람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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