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소식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공동체 소식

> 이달 완두콩 > 공동체 소식

부산에서 온 청년, 용진에서 빵집 개업하다2016-03-08

부산에서 온 청년, 용진에서 빵집 개업하다

 

용진읍 용진농협로컬푸드직매장에서 전주 방면으로 조금 올라가다 보면 눈에 띄는 낯선 간판 하나가 있다. 회색 함석판에 노란색 페인트로 아무렇게 적은 듯한 三一月(삼일월). 심지어 ()에는 획이 하나가 빠져있다. 이곳이 어떤 곳 인고 하니, 바로 부산에서 온 37세 청년 김세영씨의 빵집이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동네 분들도 가게를 들여다보시더라고요. 14일에 문을 열었어요. 두 달이 채 안됐네요.”

 

음력 초사흗날의 달로 초승달을 의미하는 三一月(삼일월). 간판업자의 실수로 글자 ()에 획이 하나 빠졌지만 그것마저도 왠지 세영씨스럽다.

간판을 완성하고 나서 나중에 알게 됐는데 나중에 보니까 또 나름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놔뒀어요.”

 

이곳의 주인장이자 베이커리 셰프인 세영씨는 저 멀리 부산에서 왔다. 지난해 11월부터 부산과 완주를 오가며 조금씩 준비를 해오던 그는 친이모가 하는 시골집국수 옆에 나란히 문을 열었다.

지난 여름 휴가 때 가족들과 용진에 사시는 이모댁에 왔었는데 이 동네 느낌이 좋았어요. 저녁에는 조용한 시골인데 낮에는 전주를 오가는 사람들도 많아 무언가 느낌이 특이했죠.”

 

마흔살에는 자기만의 빵집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었던 세영씨는 그 시기를 조금 앞당겨 낯선 완주땅에 자신만의 브랜드를 건 빵집을 열었다. 그는 아직 용진읍과 봉동읍 밖에 가보지 않은 완주 초보.

 

현재 삼일월에는 30여 종의 빵들이 있지만 그 중 설탕과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빵 종류가 잘 팔린다. 게다가 가격까지 착하다.

도시는 임대료 등의 문제로 가격을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어요. 저는 조금 저렴하게 제공해 오가는 분들이 자주 먹기 좋은 빵을 내놓고자 합니다. 아직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앞으로 열심히 하고 싶어요.”

 

 

음력 초사흗날의 달로 초승달을 의미하는 三一月(삼일월).

 

대표 상품

호밀 바게트 2,500, 뺑드 깜파뉴(통밀, 무화과, 건포도, 호두가 들어간 건강빵) 2,500, 치즈 루스틱(설탕, 버터 무첨가 빵) 2,500, 치아바타 2,000, 바게트 1,800, 마롱 케이키1,800, 상투과자 2,000원 등

주소= 완주군 용진면 완주로 179, 전화번호= 063-241-3110

테이크 아웃만 가능

△ 일요일 휴무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김다솜 우핑여행기<2>] 콜마르 여행
다음글
[김다솜 우핑여행기] 또 다른 모습의 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3>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