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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공동체] 완주군 도서관 인문학 프로젝트 '인문학과 놀다' 2016-03-07

[웃어라 공동체] 완주군 도서관 인문학 프로젝트 '인문학과 놀다'

거인의 어깨위에서 인문학과 함께 놀았다

완주군 도서관 인문학프로젝트

다양한 분야 저자 초청해 주민 특강

 

완주군에서 가장 손쉽게 이웃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은 바로 도서관이다. 최근 완주의 도서관들이 ‘2016 완주군, 독서로 ()하라는 슬로건 아래 북 콘서트, 인문독서 아카데미, 저자 강연, 이미지코칭 특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주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2016 완주 인문독서아카데미 제1주제 프로그램인 강창래의 책의 정신’, 아나운서 김태은의 다가가는 성공화법’, 이흥재 전 전북도립미술관장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강창래의 책의 정신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유쾌한 창조등의 저자로 유명한 강창래 작가는 지난 1월부터 모두 열한차례에 걸쳐 중앙도서관과 이서별마루작은도서관에서 책의 정신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고 다양한 책 중에서 나에게 맞는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오늘날 책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다시 말해 책을 직접 골라보는 사람이 드문 것이다. 모든 분야에서 좋은 책을 고르기란 결코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맞는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 중 하나는 책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 그 다음 각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다.

 

작가는 첫 번째 강의에서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이라는 주제로 프랑스 대혁명 이전의 금지된 베스트셀러,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 그는 근대의 과학혁명 과정을 통해 과학책을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지식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리스와 중국의 고대로 가서 그 시대의 고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특히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공자와 제자백가들을 통해 고전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작가는 이어 진화의 과정을 과학사회학의 방법으로 짚어보고, 조선과 한국 근대에 읽혔던 책들, 이후 현대에 들어서 만들어진 네 종류의 책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그는 책의 숫자는 많아졌지만 그것들이 다루는 내용은 그렇게 많고 다양하지 않으며, 기본적인 갈래를 알고 나면 생각보다 쉽다고 강조했다.

 

 

 

아나운서 김태은의 다가가는 성공화법

 

225일 완주군립중앙도서관에서는 KBS 아나운서 김태은의 북콘서트가 열렸다. KBS 1TV 뉴스광장, 주말 9시 뉴스, 아침마당 전북, 경제 가마솥, 2R 김태은의 가요뱅크 제작 진행 등을 맡아 오고 있는 김 아나운서는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성공적인 화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상대방이 나에게 다가오고자 하는 친근감의 표시를 나타내면 잘 받아줘야 한다. 상대방에게 호응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짧은 시간에 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성격상 혹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 강연을 통해 그러한 고민에 대한 답이 나올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1994KBS에 입사한 이후, 수많은 연예인과 유명 인사를 만나왔다. 그는 그러한 순간들을 설렘의 만남’, ‘떨림의 만남’, ‘기대감의 만남’, ‘사명감의 만남등의 순간으로 나눴다. 과거 방송인 박경림과 유희열을 만나기 위해 사전 약속도 없이 무작정 찾아가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그들과의 사례를 통해 상대방에게 먼저 친근하게 호감을 표하거나, 그의 공감대를 얻는 것이 중요했다.

 

그는 모르는 누군가와 첫마디를 트기란 결코 쉽지 않다.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거나 그 사람에게 기억에 남을만한 메시지를 남겨주는 것이 바로 다가가는 화법이라고 말했다.

 

 

 

이흥재 전 전북도립미술관장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이흥재 전 전북도립미술관장은 220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둔산영어도서관에서 단원 김홍도의 씨름이라는 작품과 혜원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통해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IQ가 좋은 사람이나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창의력까지 뛰어난 것은 아니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사람이 창의력이 높다그림을 어떻게 읽느냐는 어떻게 보느냐는 방식을 익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느냐는 결국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있다. 보는 훈련을 하는 것은 생각을 바꾸는 것이며, 그림을 통해 보는 방식은 바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림은 작가의 상상력의 산물이다. 미술관은 상상력의 보물 창고라고 덧붙였다.

 

단원 김홍도의 유명한 그림인 씨름을 함께 보며 그림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심판이 없는 씨름판을 지적하며 그림이 전체적으로 원형 구도인데다 씨름판에 시선이 집중 되다보니 그림이 답답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작가는 긴장감 완화를 위해 오른쪽 공간을 비워두고 왼쪽에 엿장수 총각이 밖을 쳐다보게 배치했다우리는 이 그림을 보고 작가의 의도를 쉽게 알 수 없지만 그림을 그리는 단원은 깊은 생각을 하고 그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수백년 전에 그려진 옛 그림이지만 살아있는 지금의 이야기가 된다. 창의력을 갖기 위해서는 천천히 오래보는 관찰이 중요하다. 번뜩 어떤 생각이 난다면 엉뚱할수록 좋다. 상상력에서 창의력이 나온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마련한 완주군 중앙도서관 서진순 팀장은 도서관 교육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자신의 분야에서 책을 출간한 저자를 초청해 주민들에게도 독서동기를 자극하고,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역 간, 세대 간 지식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전문가인 거인의 어깨위에서 강의를 함께 들으며 지적호기심도 채워 삶의 질은 높아지고, 공감과 소통으로 지역사회 공동체는 더 살맛나게 되도록 도서관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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