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귀촌부부의 노천카페 개업기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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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 더디지만 행복은 빠르게 온다
새내기 귀촌부부의 노천카페 개업기
동상면 수만리 근처에 6일 문열어
저희는 올해 38세 동갑인 송국현, 방선영 부부입니다. 자녀는 예뻐진 딸 네 살 다은이와 예뻐지고 있는 딸 두 살 주아가 있습니다. 저희 둘은 결혼하고 첫째 다은이가 생기면서 마음속에 품고 있던 생각을 하나씩 실천하기 시작했지요.
우선 자연 속에서 아이를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실천하고자 무턱대고 지리산 자락 어느 마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역시 저희도 고생만 하다가 1년 만에 다시 지리산에서 철수를 했죠.
그래도 실천했던 건 이루었네요. 첫째 다은이가 자유롭고 창의적인 아이로 자라고 있으니까요. 아참! 둘째를 지리산에서 가졌으니 고생만 한건 아니네요. 하하하~
그렇게 좌충우돌 생각 없이 움직이다가 진지하게 아내와 대화를 했어요. 시골에, 자연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준비하게 된 것이지요.
참고로 저희 가족은 도전정신이 투철해서 이번에도 실천을 바로 하게 되었는데요. 아는 분의 소개로 완주군에 저희와 기운이 맞는 땅을 얻게 되어 직접 집을 지어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경제적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였는데요. 저희는 음료나 차에 관심이 많은데요. 그걸 만들어 팔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을 넘어 자연에서 얻는 소중한 먹거리를 이용해 <내 아이에게 먹일 수 있는 음료>를 모토(motto)로 수제음료와 드립커피라는 콘셉트를 정해 트레일러 노천카페를 직접 짓게 되었습니다.
완주군의 자연과 만남을 이룬지 일 년도 안 되었지만 한걸음 내딛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것도, 시작된 것도 없지만 지금 잠깐 이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가족과 같이 대화하며 같은 꿈을 꿀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가고자 했던 것이 지금의 행복을 이끌어 가는 비결인 것 같습니다.
비록 저희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느리고 많이 더디지만, 행복만큼은 빠르게 가족 모두에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자연과 소통하는 방법을 아이들을 위한 삶으로 조금씩 연결시켜 주는 게 저희 가족의 삶이자 사명인 만큼 오늘도 즐겁고 재밌고 행복하게 같은 꿈을 꾸며 걸어가겠습니다. 아자! 파이팅!!
/송국현(동상면)
- 비회원 2987일 전
- 멋지다~~^^ 자랑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