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 도쿄 ICANS를 가다 2016-02-11
- 첨부파일
- IMG_0210.jpg
"비정부 단체들 힘 모으면 각종 문제 해결할 수 있다"
완두콩, 도쿄 ICANS를 가다
완두콩은 지난 1월 말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일본 도요타재단이 주최한 비영리단체, 기구 국제컨퍼런스(ICANS)에 참가하기 위해서입니다.
완주의 작은 매체가 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런 만큼 이번 컨퍼런스에 대한 관심도 높았고 뭔가 많은 소득을 가져와야겠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일본 굴지의 자동차그룹 공익재단이 마련한 이번 컨퍼런스는 아시아 지역의 관련 단체들이 참가해 빈곤과 경제적 불평등, 고령화, 이주민 정책, 자선, 농촌공동체 쇠락 등 각 나라들의 공통 관심사에 머리를 맞대어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컨퍼런스는 1월 21~22일 도쿄에 있는 일본국제화회관에서 열렸습니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미국, 남아프리카에서 100여명이 참가했고 완두콩은 공동체 활성화 분야에서 사례를 발표하고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마을사업을 통해 공동체를 활성화해가고 있는 일본의 작은 마을과 전통문화유산을 지켜가며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작은 섬이 완두콩과 같은 분야에서 함께 사례를 발표하고 토론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서쪽으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유에노하라시 사이하라 마을은 1965년 2,500명이었던 인구가 2015년 600명으로 감소한 곳입니다. 이곳은 볼거리가 없고 일자리 등 매력적인 요소가 없기 때문에 급속하게 인구 감소가 이뤄진 곳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10년 NPO 단체가 설립됐습니다. 이어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특산품 개발과 도시민 유치를 통해 공동체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노인들을 위한 건강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했습니다. 여기에는 NPO의 역할이 컸습니다.
발표에 나선 사이하라 NPO의 도미사와 타로씨는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과 지역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외부인력 참여가 필수적이고 정부의 효과적인 지원책과 다양한 도전이 필요하다”며 “주민들과의 소통, 소득창출,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인적자원 발굴, 지방정부와의 협력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 티모리지역 또한 비영리 단체들이 전통문화 되살리기를 통해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인도네시아말로 ‘고통 로용(Gotong Royong)’ 이라는 이웃간의 ‘상호 협력’ 정신을 공동체에 심는 것을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었고 이 정신을 인도네시아 농촌은 물론이고 개발되는 도시지역에 확산시켰습니다. 이들이 말하는 상호협력은 경제적 협력뿐만 아니라 공동청소 등 환경정리, 공공의료, 주민안전 시스템 등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발표를 맡은 게와 요하네씨는 “인도네시아 지역도 개발바람이 불면서 사회가 개별화되고 이기적으로 변화면서 전통적인 상호부조 정신이 사라졌다”면서 “인도네시아 실정에 맞는 비영리단체를 통한 상호협력 정신을 되새기면서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했습니다.
두 사례는 비영리 분야의 역할이 지역 공동체활성화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날 토론 참석자들은 평범한 이웃들의 사소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완두콩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참석자들은 완두콩은 어떤 이야기를 싣는지,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는지 지방정부와는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 ICANS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sian Nonprofit Sectors)는 아시아 비영리단체 및 기구들이 참가하는 국제 컨퍼런스로 불평등, 빈곤, 환경, 고령화사회, 공동체활성화 등 아시아 공통 관심사에 대한 정책을 고민하고 재원마련, 인적자원, 사회적 관심과 참여, 상호협력,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일본 도요타재단이 마련했다. 2016년 1월 21~22일 도쿄에서 열렸다.
비밀번호 입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