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흙건축학교, 경로회관 리모델링 봉사 2015-12-16
“건강한 흙으로 지은 공간을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어 보람됩니다.”
11월28일 고산면 양화리 산정마을. 경로회관을 두고 온 마을이 시끌벅적하다. 마을에 나온 어르신들의 표정에는 호기심이 가득하다. 평소 누수가 있고 곰팡이가 많이 피어 사용하기 어려웠던 경로회관이 새롭게 태어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흙건축학교 학생 및 봉사자 20여명은 ‘2015 지역민과 함께하는 흙건축 봉사활동’을 통해 마을 경로회관 내부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작업에는 흙건축학교 수업을 이수하거나 이수 중인 학생, 그 외 봉사활동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달려온 봉사자들이 함께했다.
목포에서 온 봉사자 박재현씨는 “집을 짓는 일은 처음이다. 여럿이 함께 하니 할 수 있지, 결코 혼자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웃었다.
흙건축학교의 작업은 일반 건축 재료와 방식과는 다르다. 이들은 흙과 일부 목재를 사용한 친환경적 작업을 한다. 특히 흙을 이용하면 습기나 탈취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재료를 쓰기 때문에 환경 호르몬도 발생도 되지 않는다.
양준영 사무국장은 “매년 완주군과 함께 지역의 노후화된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흙건축학교를 다니는 지역 사람들의 참가비를 지역에 다시 되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