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공동체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웃어라 공동체

> 이달 완두콩 > 웃어라 공동체

제8회 류습 장군 달이실 합굿축제 2015-11-05

제8회 류습 장군 달이실 합굿축제

“대마도를 정벌하고 돌아오겠나이다!”

제8회 류습 장군 달이실 합굿축제

 


대마도 정벌을 떠나기 전 세종대왕에게 정벌 출발을 고하는 류습 장군. 장군의 말이 출발하기 전 전쟁터에서 잘 싸우고 오라는 의미를 담은 검무가 펼쳐진다. 늠름하게 말을 타고 떠나는 장군의 모습을 지켜보는 이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의 박수가 터져 나온다.

 

 


10월 27일 비봉면 달이실공원이 한바탕 축제로 떠들썩해졌다. 올해로 8회차를 맞이한 ‘달이실 합굿축제’ 때문이다.


비봉면 내월리 5개 마을 주민이 주축을 이뤄 마련한 축제는 대마도를 정벌한 류습장군 개선행렬 재현, 전통 상여굿 재현, 두레 풍물패 합굿, 지역주민 음식나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사라져가는 전통 상여굿 재현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모았다.

상주 역할을 맡은 유연창(64)씨는 “주민들이 서로 도와 준비했기에 오늘 같은 축제가 꾸준히 열릴 수 있는 것 같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상여굿 재현도 그 중 하나”라며 “비봉면 주민으로서 자부심도 생기고 굉장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내월리 주민이 전통적으로 행하여온 두레 풍물 겨루기 대회인 합굿이 펼쳐지면서 축제장의 분위기는 정점을 찍었다. 농사를 끝내고 온 마을 주민이 함께 즐기던 내월리 합굿을 봉동, 내월리 등 여러 풍물패가 함께 풍물을 조화롭게 겨루는 방식으로 재현한 것이다.


비봉 좌두 칠제굿 농악단 조호열(74)씨는 “대회가 아니면 여러 농악단들이 모이기가 쉽지 않다. 요즘은 장구나 징을 어느 나라 악기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 축제를 통해 우리 음악을 함께 듣고 즐기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축제에서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연출됐다. 축제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맡은 양화분교 용솟음 사물놀이패는 초등학생답지 않은 침착한 무대매너로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은하(11)양은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서 공연 연습을 했다. 사람들 앞에서 공연도 하고, 말을 타는 장군 아저씨도 봐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류습 장군은 세종원년(1416) 대마도 정벌 좌군도절제사로 참여한 장군으로, 그의 묘가 이곳 달이실(내월리 옛 이름) 마을에 있다. 묘지가 조성된 600여 년 이후 내월리 주민들이 일치단결해 류습 장군 합굿축제를 개최하게 된 것이 이 축제의 시작이다.


조재홍 마을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마을축제가 단순히 전통을 재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잊혀져가는 역사 의식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축제는 비봉면 내월리 달이실공원과 달이실합국축제추진위원회, 천호성지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완주군과 한국농어촌공사 전주완주임실지사 등이 후원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천연농약 만들기 어렵지 않네요
다음글
마을이 온통 콩쥐팥쥐 동화책인 이서 앵곡마을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