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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의 완주이야기 16] 운제 화려강산 '화산호'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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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호’ 이름 좋다. 완주군 ‘경천저수지’를 가리키는 새 지칭이다. 물 담긴 바닥 화산 땅이기에 제대로라면 ‘화산저수지’가 맞다.

 

화산면 일부 지역을 빼고 거의 물 한 바가지 혜택 없이 사는 곳이 많다. 이리저리 가로막는 저수지 물과 해원(解寃)하는 방안이 ‘화산호’ 새이름 제안이다. 운암저주지를 ‘옥정호’라 부르지 않나.

 

서울 남대문(숭례문:崇禮門), 동대문(흥인지문:興仁之門), 전주남문(풍남문:豊南門), 객사(풍패지관:豊沛之館), 진안솟금산(마이산:馬耳山), 풍악산(금강산:金剛山)이라 부르듯 화산사람 ‘화산호’라 외치며 하고 싶은 말에 대신하라.

 

‘못[池:지]’보다 호(湖)’가 커 수계분류상 거북할 게 없다. ‘꽃산[華山:화산]’비치는 잔잔한 호수 화산에 자리했으니 ‘화산호’가 정답이다. 내 몸에 붙어있는 다리 ‘내 다리’이듯 화산이 안고 있는 화산 물 ‘화산호’라 부르면 웅장한 기상이 엿보인다.

 

경천저수지 1933년 6월 20일 착공, 1937년 12월 21일 완공했는데 공사비 120만5,800원이었다. 국책사업이라는 미명아래 살던 사람 내쫓고 물 찬 수면 위에 금 그어 북은 성북, 남은 운제라며 사람 가둬놓았다. 물 이용 옥포 주민 고깃배 몇 집을 빼고는 지난 80년간 위험 요소일 뿐이었다. 이 애물단지를 산자수명 아름다운 지역가치로 키워 시원한 세상을 꿈꾸는 젊은이에게 물려줘야 한다.

 

두 차례의 행정구역(1914, 1935) 개편으로 이룩한 화산면 11개리는 생명존중, 보혜(輔惠)정신 독특한 문화를 펼쳐나간다. 

1,300년 전 신라가 붙여 준 ‘운제(雲梯)’ 그 이름 지탱 가관이다. 한말 옥포(玉包) 174호는 큰 마을 주민일부 산 중턱에 집짓고 운제[옥포]를 유지함은 향토사의 자랑이다.

어릴 적 삼기 소년 운제산(雲梯山) 확인과 ‘화산호’ 제창 우연이 아니다.  ‘화려강산 화산통문(通門·統門)’ 구룡목에 드높이 세우고 장응추(張應秋) 임진 의병장 공적비 건립 구상 올바른 시대정신이다. 고성산(운제산·도솔산) 꼭대기 성 쌓던 전설 어머니의 삐뚤어진 남아선호심이 문제 남매경쟁이 아니라 ‘성스러운 여자 참여’로 해석해야 바른 사관이다.

 

신화평 명당론 계속 살려나가며 모이는 고장을 만들자. 쇠똥 냄새가 문제라고? 고치면 된다. 날아간 머리카락 소용없고 빗 질 후 살갗에 붙어있는 모발이 내 것이듯 ‘화려강산 화산호’ 주민 것이니 일로역행(一路 逆行) 달아난 맘 되돌리며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켜 나가자.

 

군수, 문화관광과, 면장 모르더러도 지혜 주어 활력 찾아가게 하라. 아명, 이름, 자, 호, 군호, 시호 여럿이듯 ‘화산호’ 애칭 신선하다. “옥포 떠난 유람선/ 돌다리 어디냐/ 갈매봉 저기다/ 수락에서 목 추기고/ 뒷골 지나 운제산 바라보니/ 여기가 화려강산 별유천지/ 꽃 속에서 노래하며/ 구름처럼 두둥실 피어오르자” 8로 8곡 우리 ‘땅, 호수, 사람’ 모두 존엄하다.   화산면의 표상 ‘화려강산’에 어울리는 ‘화산호’ 시어(詩語)와 노래에 올려놓아라.  

 

/이승철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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