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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농약 만들기 어렵지 않네요 2015-10-12

천연농약 만들기 어렵지 않네요

9월24일 오전 고산면 율곡리 시니어클럽 공간에서 농부들이 천연농약만들기 수업을 받고 있다.

 

천연농약 만들기 어렵지 않네요

찾아가는 친환경 동반자, 천연농약 만들기 수업 현장

 

“황토 유향을 만들 때 폐식용유를 쓰면 안 되나요?”
“왜 감나무에는 이 천연농약을 쓰면 안 되는거죠?”


9월24일 오전 고산면 율곡리 시니어클럽 공간에서 새내기 농부부터 베테랑 농부까지, 장갑과 마스크를 낀 10여 명의 농부들이 한데모여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 바로 건강한밥상 로컬푸드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후원한 ‘찾아가는 친환경 동반자’ 천연 농약 만들기 수업 현장.


이들은 유황, 천매암, 황토, 천일염, 가성소다, 물 등이 섞인 파란 플라스틱 통을 천천히 젓고 있었다. 처음의 투명한 액체가 시간이 지나자 마요네즈처럼 진득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남편과 함께 온 정소라(44. 율곡리)씨는 “경기도 군포에서 완주로 귀촌한지 1년 가량 됐다. 농사일을 아직 잘 몰라 농약도 못 썼는데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천연 농약 수업이 있다고 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나라도 놓칠 새라 휴대전화 카메라로 수업 모습을 연신 촬영하기도 하고, 서로 농사 정보를 나누다가도 강사의 말이 시작되면 이내 말을 멈추고 집중하기 시작했다.


고추 농사를 짓는 조영호(48. 어우리)씨는 “요즘은 천적농법으로 농사를 짓다보니 벌레가 잘 생기지 않아 농약을 사용할 일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초기 진딧물을 잡으려면 약이 필요할 거 같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런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친환경 동반자 수업 강사로 나선 박국한(완주군 광역사무장)씨는 “천연 농약을 만들면 농약 값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지고, 별도의 유효기간이 있지 않기 때문에 두고두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무엇보다도 작물에 대한 효과가 크기 때문에 사용해본 이들의 만족도가 높아 이렇게 제조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알려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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