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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아줌마 밴드 '컨테이너' 2015-09-16

고산아줌마 밴드 '컨테이너'

똥배의 힘 줌마락여러분, 즐길 준비 됐습니까~

 

고산아줌마 밴드 컨테이너

 

아무나 음악 할 수 있다슬로건 걸고

동네행사 종횡무진 하는 고산 스타밴드

 

815일 오후 7. 전주 고사동 스테이 풀리시 스페이스(KT&G 건물)에서 시원한 보컬과 경쾌한 밴드 사운드가 울려 퍼졌다. 12일부터 5일간 열린 바보들의 축제(Stay Foolish Week)’ 현장이었다. 고산지역 아줌마 밴드 컨테이너가 이날 무대의 오프닝을 맡았다.

 

무대에 선 멤버는 보컬 박은미(36. 고산면 읍내리), 드럼 최영희(42. 고산면 어우리), 기타 김지은(38. 고산면 읍내리), 객원 멤버 베이스 선우진(35. 고산면 읍내리)까지 모두 네 명. 엄연히 컨테이너라는 밴드명이 있지만, 이들을 부르는 더 친숙한 표현은 바로 고산 아줌마 밴드’. 그도 그럴 것이 고산에 사는 아줌마들이 모여 결성한 밴드이기 때문이다.

 

보컬 박 씨는 밴드의 또 다른 멤버인 박현정 씨가 고산에 사는 엄마들 모임에서 첫 제안을 했다. 다들 음악을 좋아하니 밴드 한번 만들어볼까라는 제안에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파트를 나눠 지금의 멤버가 탄생됐다고 말했다.

 

고산 아줌마 밴드가 결성된 것은 2013년 무렵. 멤버 네 명이 연습을 위해 컨테이너를 전전하면서 자연스레 밴드명 컨테이너가 생겨났다. 이후 보컬 박 씨의 출산 등으로 잠시 밴드 활동에 공백이 있었지만 이들의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컸다. 모두 가정이 있는 주부들이다보니 연습 시간을 내는 것이 어려웠지만 주말이나 평일 저녁시간에 모여 틈틈이 연습을 해왔다.

객원 멤버 선 씨는 다들 가정이 있어 이번 무대 준비도 순탄치 않았다. 그래도 열심히 연습해 무대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악기를 전문적으로 다뤘던 이들이 아니지만 열심히 연습한 결과, 이제 고산에서는 제법 유명인사가 됐다. 고산 내 각종 동네 행사에서 무대에 오르는 단골 밴드가 된 것이다. 이들의 슬로건은 아무나 음악 할 수 있다’. 멤버들이 좋아하는 김광석, 산울림 등의 노래를 컨테이너가 재해석한 편곡으로 공연하곤 한다.

기타를 치는 김 씨는 우리를 보면서 재능을 타고난 사람 뿐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는 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구나하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는 꿈을 주기 위한 밴드라며 웃었다.

 

오늘 생각보다 규모가 큰 무대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드러머 최 씨가 다부진 면모를 뽐낸다. 그는 우리가 언제 이런 무대에 서보겠는가. 아줌마 똥배의 힘으로 열심히 해야 겠다실수 없이만 하자고 우리끼리 이야기했다. 앞으로도 재미있게 음악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맴버들은 음악이 좋아 시작했지만, 이제는 최고의 밴드가 되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보들의 축제(Stay Foolish Week)45일간 전주 시내 일대에서 펼쳐진 퍼포먼스 축제로 200여 명의 아티스들이 참가한 가운데 음악, 미술, 연극, 무용을 비롯한 다양한 무대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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