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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없이는 못살아] 평생 딴 자격증 61개..시작하면 포기 안 해2015-09-01

[ㅇㅇ없이는 못살아] 평생 딴 자격증 61개..시작하면 포기 안 해

조주훈씨는 한번 시작한 일은 절대 포기를 모르는 사람이다. 평생 따온 온갖 자격증에서 그의 삶을 느낄 수 있다.

 

평생 딴 자격증 61도전은 계속 됩니다

자격증 없이는 못살아 조주훈씨

모두 독학으로 이룬 성과

1개 따는데 보통 2년 걸려

 

올해 나이 67. 8월 현재까지 딴 자격증이 61. 과장을 조금 보태면 나이만큼 자격증을 땄다. 한번 시작하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조주훈(67. 봉동읍)씨는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 쉼 없이 공부하고 도전하는 그의 뜨거운 에너지 덕분이다. 그는 백두산을 오른 듯한 이 성취감은 경험해본 사람만 안다고 했다.

 

조씨가 따낸 자격증 목록을 보면 누구나 놀란다. 자동차 정비기사, 건설기계 정비기사, 전기내선공사 기능사, 빌딩경영관리사, 요양보호사 1, 중등교사증, 태권도 국가공인 사범자격증 등 누구는 한 평생 따기 힘든 어려운 국가 자격증부터 기계, 체육, 교육 등 범주를 넘나들며 망라돼 있다. 61개를 모두 나열하면 지면이 부족할 정도다.

 

조씨가 자격증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군 제대 후 자동차 정비사로 일했는데 일을 위해 전기장치 기능사보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전매청에 입사했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자격증 공부를 시작한다.

당시 조카들까지 가르쳐야하는 상황이었어. 그런데 공직생활을 통해 받는 급여로는 부족했지. 보다 나은 직업과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수라는 생각이 들더군.”

 

조주훈씨가 취득한 자격증데 관한 설명.

 

이후 대우건설에 특채로 입사해 사우디, 나이지리아 등을 돌며 12년 간 해외서 일했다. 그는 해외에서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휴가 때 한국에 오면 자격증 책을 사서 출국했다.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지독하다는 말까지 내뱉었다.

남들은 쉴 때 나는 공부를 했어. 가난 때문에 공부를 많이 못했거든. 처음에는 돈을 벌기위한 수단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취미생활이 됐지. 그만큼의 기술과 전문성을 가지기 위한 생각도 있고.”

 

조씨의 자격증이 대단한 이유는 개수도 개수지만, 모두 독학으로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자격증을 따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보통 1년 반에서 2.

도전정신 뿐 아니라 그의 끈기도 높이 살만하다. 가장 마지막에 딴 자격증은 2013년에 취득한 용접 산업기사다. 당시 그는 용접 학교가 있는 군산의 찜질방에서 잠을 자며 자격증을 준비했다. 무려 8개월 가량. 잠자리 따위야, 공부만 할 수 있다면 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는 대학공부도 열성적이다. 호원대학교와 원광대학교 대학원까지 졸업하고도 현재 불교대학원에서 명상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공부 중인 대학원 과정을 마쳐야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자격증 공부가 어려워. 하지만 이것만 마무리되면 앞으로 10년은 꾸준하게 자격증 공부를 할 생각이야.”

 

자격증 없이는 못 사는 조씨. 이 쯤 되면, ‘도전없이는 못 사는 사나이라고 부르는 게 맞는 말이겠다. 그렇다면 자격증 외에 그의 다음 도전은 무엇일까.

공간만 있다면, 청소년을 돌봐주는 휴식처를 만들고 싶어. 대학에서 명상과 자기 훈련을 공부했지. 학교폭력,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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