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사람들 완주쌀로 ‘떡’하니 창업 도전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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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음식문화연구회 곡류가공반 학생들이 수업 중 각색 복떡 만들기를 배우고 있다.
완주사람들 완주쌀로 '떡'하니 창업 도전
전북음식문화연구회 곡류가공반
“교수님, 쌀가루에 잣을 넣는 이유는 뭐에요?”
“고명을 예쁘게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되죠?”
지난 7월16일 오후 농업기술센터 음식문화전수관에 들어서니 평균 연령 50대인 학생들의 뜨거운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바로 지난 3월부터 수업을 시작한 사단법인 전북음식문화연구회 곡류가공반의 ‘각색 복떡 만들기’와 ‘자색 고구마 설기’ 만들기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
이들은 완주군에 거주하며 취업 및 창업에 뜻을 두고 있는 15여 명의 학생들로 매주 목요일, 토요일 두 차례 로컬푸드를 활용한 음식 수업을 받고 있다. 재료 손질부터 실제 조리, 완성품에 대한 평가에 이르기까지 요리에 대한 전반적인 수업으로 진행된다.
수업 참가자들은 30대부터 70대까지 대다수 여성 학생들.
김제에서 쌀농사를 짓고 있는 김귀례(62, 용진면)씨는 “예전부터 협동조합이나 창업 쪽에 관심이 많았다. 교육 수료 후 20~30대를 타깃으로 하는 선물용 떡류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곡류반 수업을 통해 현재 로컬푸드 직매장 등에 떡을 판매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구암마을 마을공동체인 구암 영농조합이 바로 그 사례.
이 수업을 듣고 있는 최말자 구암마을 부녀회장(54)은 현재 마을 주민 몇몇과 함께 수업에서 배운 것을 접목시켜 떡 만들기 체험 및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떡을 판매 하고 있다.
최 씨는 “지역재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어 로컬푸드 쪽에서도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마을에서 하는 떡 만들기 체험 역시 체험객들의 호응이 좋다”고 웃었다.
반면 수업 수료 후 취업을 목표로 하는 이들도 있다.
곡류가공반의 막내 진유정(39, 둔산리)씨는 “완주는 저 같은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많은 기회가 열려있는 것 같다. 교육 수료 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학습 쪽에 취업을 하고 싶다”며 “같은 반 언니들에게 많은 노하우를 배운다. 섬세한 작업이지만 어려움 보다는 재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숙경 전북음식문화연구회 학술이사는 “완주의 경우 로컬푸드 매장이 체계화 되어있어 농산물 및 떡 판매 등 눈에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수업이 그저 배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본인의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로컬푸드 활용 농축산물 가공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상품화 방안, 현장실습, 통합교육 등을 거쳐 오는 9월 즈음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