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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쿨렐레 배우는 완주 다문화 여성들 2015-08-10

우쿨렐레 배우는 완주 다문화 여성들

완주 봉동읍 보물섬 카페에서 다문화여성과 그 자녀들이 우쿨렐레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한 음 한 음 행복으로 가는 징검다리 놓다

우쿨렐레 배우는 다문화여성들

 

친구도 만나고 악기도 배우고

열심히 해서 무대도 서봐야죠

  

, 두 손가락으로 우쿨렐레의 네 번째 줄을 튕겨보세요. , 이게 음이에요.”

 

7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 봉동읍에 위치한 완주다문화공동체 보물섬 카페에서 아름다운 악기 소리가 흘러나온다.

 

이날은 완주군에 거주하는 다문화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다문화여성과 함께하는 행복징검다리 우쿨렐레수업이 있는 날. 20여 명의 다문화여성과 그들의 자녀가 함께 우쿨렐레를 배우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능숙하게 우쿨렐레 끈을 어깨에 메고 연주를 준비하는 황티번(29, 봉동읍).

그는 우쿨렐레를 이 곳에 와서 처음 만져봤다. 악기 줄을 튕기니 예쁜 소리가 나 기분이 좋다아직은 처음이라 자신감이 많이 없지만 열심히 해 가족들 앞에서 근사하게 연주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우쿨렐레 수업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같은 다문화여성 친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수업에 나온 이들도 있었다. 한국에 온지 2주 됐다는 판티홍 띠어이(31)씨도 그 중의 하나.

그는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친구가 없다. 이 곳에서 악기도 배우고 친구도 만들고 싶다며 웃었다.

도티흐엉(29, 봉동읍)씨도 이 곳에 오면 고향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즐겁다. 아이들끼리도 서로 친해 수업에 오는 걸 좋아 한다열심히 배운 걸 교회에서 연습도 하고 나중에는 무대에서 공연도 해보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엄마를 따라온 아이들도 연신 신이 난 모습이었다.

송수현(9)양은 악기 배우는 게 재미있다. 학교 가서 친구들에게 자랑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자 약속이라도 한 듯 모든 이들이 우쿨렐레의 구조부터 명칭, 악보 등이 한 권에 담긴 만능 교재를 꼼꼼히 살피며 강사의 목소리와 손짓 하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황티이엔(24, 봉동읍 구만리)씨는 아이들이 배우기 어려울까봐 걱정도 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거 같아 다행이다. 저도 열심히 배워 아이들에게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완주군 평생교육 협의회 안연실 협의회장은 이 수업을 통해 다문화여성이 서로 교류를 하고 소통을 하는 장이 되고자 한다. 성취감을 부여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 평생교육 협의회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어촌희망재단이 후원하는 ‘2015 농촌작은문화교실 지원사업은 올해 말까지 총 25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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