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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창리 어여쁜 집을 소개합니다2015-06-29

완창리 어여쁜 집을 소개합니다

완창리 어여쁜 집을 소개합니다

 

요즘 완창리는 신세계가 열렸다. 아침에 운동하러 안심길(안심사 가는길)을 걷다 보면 아름다운 꽃길과 진한 꽃향기가 기분을 한껏 업 시켜 준다. 예쁜 집들이 많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초입에 있는 한 집은 대전에서 살던 남매가 운주계곡에 놀러왔다가 별장식으로 지었다. 한 쪽은 오빠가, 다른 한쪽은 여동생이 산다. 오빠는 대전에서 주말에만 오는 편이고 여동생네는 거주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오빠네 정원도 관리해 준다고 한다. 이곳은 장독대가 참 인상적이다.

 

 

조금 더 올라가면 홍종묵씨네 집이 있다. 이분은 완창리에 들어오신 지도 20년이 되었다. 그것을 증명하듯 가지런하고 구석구석 깔끔하게도 정리가 되어 있다. 이 집의 정원은 핑크색 겹장미인 일본장미와 담장을 수놓은 흑장미, 백장미가 얼른 눈에 띄었지만 집주인에게 “무엇이 제일 애착이 가세요”라고 여쭙자 한 편에 자리 잡고 있는 꽤 오래된 듯한 느티나무라고 하셨다. 30년 된 느티나무를 사다가 마당에 심고 같이 산지가 20년이 됐으니 50살이 된 고목이다. 둘레와 크기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듬직한 수형이 편안함을 안겨주는 것 같다.

 

 

시골은 시골다워야 한다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은 편한 것을 찾는다. 그래서 공기 좋은 시골에 살면서 현대식 집을 멋스럽게 짓고 살기를 원한다. 안심길은 전원주택단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변하고 있다. 안심길은 바람이 많아 하우스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길가에 가로수들을 높게 심어서 정원을 이룬 집도 있었다. 주유소 뒤편에 숨겨진 예쁜 집이다. 이 집은 깔끔하게 정리된 마당에 잔디를 깔고 소나무 하나만으로도 멋을 냈다. 밖에서는 잘 안 보인다.

 

돌담으로 멋을 낸 문순고씨의 집도 예쁘다. 문씨는 완창마을 김기양 이장의 친구 분으로 원래 완창마을 분이신데 초등학교 때 대전으로 가서 여태 살다가 몇 해 전 집을 짓고 다시 농촌으로 들어오셨다. 지금도 주말이면 이장님 일을 도우시러 들어오시는 고마운 절친이다.

 

 

나 역시 완창리 계곡과 산 그리고 공기에 반해 12년 전 대전서 시집을 왔다. 이곳은 전북이지만 충청남도랑 경계라서 생활권도 대전이 가깝다. 그래서인지 귀촌한 분들이 거의 대전 분이다. 앞으로는 젊은 분들도 많이 들어와서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도 걱정이 없는 운주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현주 마을기자(운주 완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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