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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음식 컨설팅 현장2015-06-29

축제음식 컨설팅 현장

비봉지역 부녀회회원들이 우석대 외식조리학과 실습실에서 와일드푸드축제장에서 내놓을 음식 요리법을 배우고 있다.

 

“와일드푸드 맛으로 승부하자”

 

축제음식 컨설팅 현장

 

우석대 종합관 조리실습실 밖으로 고소한 고추기름 냄새가 퍼져 나왔다. 창문 너머로 보니 50~60대 아주머니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조리대 앞에서 메모를 하거나 젊은 교수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진지한 모습이 학생들 이상이다. 올 와일드푸드축제에서 장터음식을 판매할 소양면 부녀회원들이었다. 이들은 이날 우석대 외식조리학과 교수들로부터 축제음식으로 내놓을 돼지불고기 볶음 요리를 컨설팅 받았다.

 

“흔히 돼지불고기 볶음에 고추장을 많이 넣는데 굉장히 달고 텁텁한 맛이 나거든요. 직접 고추기름을 만들어 넣어볼게요. 시중에 파는 것도 있지만 직접 만들어서 해보도록 할게요.”

 

이날 컨설팅을 맡은 서수정 교수는 고추기름을 직접 만들어 돼지불고기를 선보였다.
소양면 부녀회 김숙자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보통 돼지불고기는 고추장을 많이 넣는데 교수님이 알려준 고추기름을 이용하니 맛이 훨씬 깔끔한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축제음식 컨설팅은 하루 한두 팀씩 닷새 동안 진행됐다. 컨설팅은 음식의 맛과 모양, 크기뿐만 아니라 가격까지 고민하는 자리였다. 메밀국수의 육수를 내는 방법이라든지 돼지껍데기를 굽는 방법, 밀가루 반죽 노하우 등 컨설팅은 구체적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비봉면 김영선씨는 “처음에는 바쁜 농사철에 이렇게 와서 교육을 한다니 귀찮았는데 막상 와보니 배울 점도 많고 축제에 맞춰 챙겨야 할 것도 자세히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컨설팅을 맡은 김정숙 교수는 “대체로 축제음식 판매장에서는 오늘은 맛이 이렇고 내일은 맛이 저렇고 많이 다른데 이번 기회를 통해 표준 레시피를 만들어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표준 레시피가 나와야 조리할 음식의 식자재 관리가 이뤄진다”며 “위생문제, 무엇보다도 와일드푸드축제의 핵심 테마인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먹을거리를 판매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완주군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 축제팀과 우석대 외식조리학과 교수진이 마을대표 음식 컨설팅을 위해 완주군 13개 읍면 마을현장을 방문해 자문을 진행했다. 이 같은 컨설팅을 통한 축제음식 준비 대장정은 오는 7월 음식발표회로 이어질 예정이다. 축제음식 컨설팅은 각 마을 대표음식에 담긴 테마와 이야기를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음식 용기를 개발하고 쾌적한 축제현장을 만들기 위한 방법도 모색한다. 여기에 지역별로 음식이 겹치지 않게 신경 쓰고 있다.

 

완주군 문화관광과 소병주 과장은 “와일드푸드축제의 핵심은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를 활용해 건강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것”이라며 “여러 차례 컨설팅을 통해 완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축제 음식을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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