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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이어 가족신문 만드는 박제순씨2015-06-27

대 이어 가족신문 만드는 박제순씨

28년 된 ‘우리둥지’를 아시나요?


대 이어 가족신문 만드는 박제순씨

 

가족신문 ‘우리둥지’가 5월 1일자로 지령 제163호를 맞았다. 1987년 12월 1일 창간돼 격월간으로 발행되니 올해로 28년째다. 기념비적인 이 가족신문의 발행인 겸 편집인은 완주군 행정지원과 박제순 주무관이다. 우리둥지는 A3용지 두 장 4면이 발행되는데 박씨 부부 가족과 부모형제, 친인척의 소식을 담고 있다. 이번호 첫 소식은 28년 동안 써온 로고를 변경했다는 내용으로 채웠다. 그 외 어머니 안종선 여사의 한국부인회 남원시지회장 이임소식과 아버지 박원조씨의 춘향대제 아헌관 승진을 비롯한 두 달간의 발자취를 전하고 있다. 처제, 숙부, 조카, 이종사촌 등의 애경사도 챙기고 있다.

 

 

■ 왜 이 신문을 만드나
아버님이 장남인데 할아버지 모시고 살고 계셨다. 다 흩어져 살고 그러니 할아버지께서 ‘이렇게 사는 게 그렇다. 연락할 매개체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마침 아버지가 신문지사장을 하셨다. 그럼 신문을 만들어야겠다. 그렇게 시작했다. 매달 만들었는데 벅차서 89년에 격월간으로 전환했다. 제가 98년도에 제대했는데 그 때 편집장을 이어받았다. 나중에 줄 돈은 없고 유산으로 준다며 제게는 편집 권한, 큰 형에게는 지폐, 작은 형에게는 우표를 주셨다.

 

■ 가족신문의 대상은 어디까지인가
아버지께서 하실 때는 가까운 종친까지 다했다. 저로 오면서 범위가 줄었다. 지금은 저와 아내 중심으로 가려고 하는 과도기이다.

 

■ 반응은 어떤가
어르신들은 많이 좋아하신다. 친척 아니더라도 지인들도 받아 보시는데 60~70대 이상은 좋아하신다. 젊은 친구들은 크게 반향은 없다. 어린 자녀들 있는 집은 가족신문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 언제부터 발행인과 편집인을 맡았나
98년 제대했을 때는 편집권한만 받았다. 지난 호부터 발행권한까지 부여받았다. 이번에 넘겨받은 것이다.

 

■ 창간은 누가 했나
1987년 12월에 아버지께서 했다.

 

 

■ 취재 혹은 수집은 어떻게 하나
부모님이 남원에 계시다보니 아버지나 어머니 소식은 메일로 받고 제 또래 친척들은 페이스북 등 온라인을 통해 내용을 얻는다.

 

■ 편집은 직접 하나
한글프로그램으로 직접 한다. 너무 단조로워서 어려움이 있다. 고민을 해봐야겠다.

 

■ 얼마나 발행하나
지금 560부 정도 발행하고 있다.

 

■ 제작비는 어떻게 마련하고 있나
아버지께서 발행인을 맡았을 때는 인쇄비는 제가 부담했고 우편요금은 아버지가 부담하셨다. 지난달 발행인 권한까지 넘겨받은 뒤부터는 인쇄비와 우편요금을 제가 모두 부담하고 있다.

 

■ 다른 가족들은 어떻게 참여하나
형제들이 다 떨어져 살고 있다 보니 형제들은 글을 기고하고 있고 소식지가 나왔을 때 봉투작업 등 발송 작업은 아내가 도와주고 있다.

 

■ 사명감 없이는 힘든 일일 것 같다. 그만두고 싶지 않은가. 이 가족신문을 자식대까지 이을 생각인가
제 욕심은 아들이 이어받으면 좋겠지만 그 때 가봐야겠다. 대학원에서 기록관리학을 전공했다. 기록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것도 개인 기록이지만 사회의 기록이 될 수 있다.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잖은가. 그런 차원에서 보면 제가 남기는 것이 제가 배운 것을 실현하는 거여서 사명감이 생긴 것 같다. 하는 데까지 해보고 넘길 수 있을 때 넘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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