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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책이 좋아라] 완주군청 삼소서방2015-05-24

[책, 책이 좋아라] 완주군청 삼소서방

완주군청 독서동아리 삼소서방 회원들이 4월 30일 저녁 군청 옆 어울림카페에서 삼소서방 100회 기념행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책 읽는 지식도시 공무원이 앞장 서야죠”

 

완주군청 삼소서방 100회 기념 행사

 

어울림카페가 사람과 책 향기로 가득 찼다. 완주군청 독서동아리 삼소서방 100회 기념행사가 열린 것. 4월 30일 저녁 회원들은 노란 스카프를 갖춰 입고 옛 군수 관사를 리모델링한 어울림카페에 모였다. 노란 스카프는 드레스코드. 이날 회원들은 지난 10여 년간의 활동상을 담은 영상을 보며 감회에 젖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시를 낭송하며 뜻 깊은 시간을 축하했다.

 

삼소서방은 독서를 통한 학습과 봉사를 위해 2006년 1월 책을 좋아하는 직원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삼소서방은 다양한 웃음, 많은 사람과 글이 있는 방이란 뜻이다. 현재는 24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회원들은 월 1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선정해 읽고 토론하며 깊이 있는 독서를 위해 영화나 미술관람, 문학기행, 마을탐방을 떠나고 있다. 오지마을을 순회하며 어린이와 함께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책꾸러미 방문대출, 북페스티벌 참여 등을 통해 책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1년엔 유럽 책마을 연수를 다녀와 책박물관과 책마을을 유치하는데 일조했다.

 

회원들은 “책을 통해 행복한 완주를 만드는 게 우리들의 바람”이라며 “문화혜택이 적은 산골마을 아이들에게 움직이는 도서관이 되고 싶다”고 했다.

 

김미경 회장(문화관광과)은 “많은 선배 회원들이 10년이라는 시간 공들여 단단한 초석을 다져놓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회원들이 책으로 소통하는 동아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삼소서방은 책을 통해 소통하고 서로 격려하며 행복한 직장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 삼소서방이 추천하는 책 3권

 

정약용과 그 형제들 이덕일

/다산초당/2012년
개혁과 수구의 대립이 가장 치열했던 조선 후기, 정조와 정약용, 그리고 그 형제들이 겪은 희망과 좌절의 기록이다. 저자 이덕일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대중과 호흡해온 역사가.

 

신갈나무 투쟁기

차윤정, 전승훈/지성사/2009년
신갈나무의 일대기를 소설형식으로 쓴 자연과학계의 스테디셀러. 우리 산하 곳곳을 차지하고 있는 신갈나무의 삶을 나무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그들의 치열한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칼의 노래

김훈/문학동네/2012년
이순신 이야기. 시대의 명장 이순신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이순신을 함께 표현해내며 사회 안에서 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삶의 태도에 대해 말한다.


 

“하루 10분 독서 생활이 바뀌었어요”

 

아침독서 캠페인 활발

 

완주군청은 오전 8시30분만 되면 독특한 로고송이 울려 펴진다.‘모두 읽어요~ 날마다 읽어요~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그냥 읽기만해요~’

 

아침독서를 알리는 음악이다. 이때부터 직원들은 10분간 책을 읽는다. 10분이 지나면 종료음악이 나오고 직원들은 그때부터 본격적인 업무 준비에 들어간다.

 

완주군이 지난 2월 시범운행한 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아침독서 캠페인이다.직원들은 동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것이다.

 

아침독서 캠페인은 지난해 10월 민선6기 정책아이디어 공모과정에서 나왔다. 중앙도서관 노주영씨의 생각이었다. “직장에서 책을 보면 일 안하는 것처럼 인식되잖아요. 그런 문화를 바꿔보고 싶었어요.” 2월 24일부터 한 달간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홍대리’ 책 500권을 구입해 본청에서 먼저 시범운영하고 3월엔 그대로 회수해 읍면직원들에게 전달, 진행하고 있다.

 

■ 아침독서 해보니…

 

최순홍 문화관광과
책에 대한 관심은 있었는데 따로 시간을 낸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10개월 된 애가 있어 심리적 부담이 더 컸다. 홍대리를 보고 나서 자극을 받았다. 한 번씩 더 봐지는 습관도 생겼다. 전에는 두 달에 한권도 힘들었는데 벌써 4권 째다.

 

박성민 교육지원과
평소 책을 잘 읽는 편이 아니다. 이렇게라도 가까워 지다보니 습관이 된 것 같다. 그동안 독서천재 홍대리, 기억의 장소, 채근담 등을 읽었다. 아침방송에 맞춰 꾸준히 읽을 생각이다. 업무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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