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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년, 고산세월호집회모임에 묻다2015-05-03

세월호 1년, 고산세월호집회모임에 묻다

세월호 1년, 고산세월호집회모임에 묻다

 

자발적으로 모여 46번째 토요집회중

 

세월호가 침몰한지 1년이 지났다.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그 비극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희생자 9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고 진실규명은 요원하다. 고산주민들이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한지도 어느덧 1년이다. 그동안 이들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토요일마다 집회를 열어왔다. 불볕더위, 엄동설한에도 거르지 않았다. 4월4일 46차 모임을 가진 고산세월호모임 이종인 위원장에게 그 이유와 활동상황을 물어봤다.

 

토요일마다 모임을 갖고 있다. 이유가 뭔가
사건자체가 전국적인 사항이었다. 그래서 우리지역에서도 이런 모임을 하자해서 진행하게 됐다.

 

언제부터 시작했나
정확한 날짜는 작년 5월 17일부터 시작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딱 한 달 하루 후부터 시작했다.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나
참여자들은 조직된 단체가 아닌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일반 주민들이다. 연령층은 30~40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가족단위 참여가 많은 게 타 지역과 다른 점이다. 아이들까지 참여하고 있다. 사회단체가 개입하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토요일마다 모여서 뭘 하나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을 점검한다.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발언하는 시간을 갖고 생활나눔 활동도 하고 있다. 올 1월부터는 첫 주는 영화관람, 마지막 주에는 나눔장터를 열고 있다. 세월호뿐만 아니라 지역민이 공유할 수 있는 일도 하고 있다.

 

시작 후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나
참가자들의 의지가 강하다. 개중에는 유가족보다 하루라도 더 하자는 사람들도 있다.

 

구성원들은 원래 서로 알던 사람들인가
서로 잘 몰랐던 사람들, 지역에 살면서 얼굴만 알던 사람들이 이 모임을 통해 가까워졌다. 상당수 귀농귀촌인들인데 ‘고산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사는 구나, 이사 오길 잘했다’는 걸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시장상인이라든지 주변 분들의 반응은 어떤가. 싫어하지는 않나
그렇지 않다. 황가네 식당은 스피커 소리가 시끄러울 텐데도 싫다는 내색 않고 주변상가들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일부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세월호모임이 독점해서 쓰는 것에 불만도 표한 사람도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토요모임 외에 다른 활동도 하나. 예를 들면 유가족 활동 지원이라든지
그런 것들은 전혀 없다. 현재로서는 집회만 하고 있다. 전국적인 집회가 있으면 팽목항을 갔다온다든지 하는 활동은 한다. 고산은 세월호 대책위 소속도 아니고 출발부터 자발적 모임이라 전국모임과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월호 1주기를 맞아 계획한 프로그램이 있나
잘 될지 모르겠지만 1주일 정도 기념주간을 생각하고 있다. 4월 16일 당일은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분향소를 생각하고 있다.

 

이 모임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뭔가
구체적으로 정한 바는 없지만 세월호의 진실규명이 우선이어서 현재로서는 그것밖에 없다. 구성원들이 모임을 좋아하고 또 서로 위로받고 있어 세월호 진실규명 이후에도 후속모임이 이뤄질 것 같다.

 

고산세월호모임은 언제까지 계속되나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유가족들이 앞서서 하는 것이고 우리는 그걸 엄호하는 것이어서 유가족과 같이 갈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기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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