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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통 1기 마을체험지도사 배출2015-04-05

마을통 1기 마을체험지도사 배출

“재미난 마을체험프로그램 운영할 자신감 생겼다”

 

마을통 1기 마을체험지도사 배출

 

“우리 마을에 맞는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안전한 체험지도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완주군 마을여행사업단(마을통)이 농어촌체험지도사 양성기관으로 인증을 받아 제일 먼저 완주군 체험마을을 대상으로 농어촌체험지도사 과정을 개설했다.

 

농번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교육이 시작되지만, 그 동안 목마르게 기다리던 교육이어서인지 20명 정원에 23명이 신청하였다. 교육은 3월9일부터 20일까지 10일 과정. 처음 만나 서먹하기도 했지만, 같은 목적을 가지고 짧지 않은 과정을 진행하기에 그 서먹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오전 9시에 시작하여 저녁 9시까지 진행되는 교육이 며칠 동안은 정말 힘들었다. 더구나 초반에는 거의 이론으로 진행되는 수업이기에 더더욱. 한 주의 중반으로 가면서는 실습과 발표가 이어지며 웃음이 넘쳐나는 교육장으로 변하였다. 발표를 하라고 하면 뒤로 빼거나 머뭇거리는 것이 보통인데 역시 체험지도사가 될 분들은 달랐다. 시키면 누구든 바로 바로 나오고 발표도 정말 잘했다.

 

 

체험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실습으로 완주군에 있는 5개 마을을 선정하여 그 마을에서 계획하고 있는, 혹은 진행하고 있는 체험프로그램에 대한 체험지도계획서와 지도안을 교육생들이 직접 작성하였고 마을 현장에 가서 작성한 지도안으로 실습을 가졌다. 어색하기도 하고 서툰 부분도 많았지만 뭔가 체계적으로 진행된다는 느낌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제일 마지막 날 진행했던 화산 상호마을의 탈 만들기와 잡색놀이는 교육생들과 마을주민들을 하나로 만드는 흥겨운 시간이었다. 이 잡색놀이를 실감나고 재미있게 진행하기 위해서 늦은 밤까지 시나리오를 만들고 쉬는 시간을 반납하고 팀끼리 모여 리허설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처음 진행하는 잡색놀이지만 모두가 하나가 되어 흥겹게 놀 수 있었다.

 

그 밖에 농어촌 체험지도의 필요성과 지도사의 역할, 진행 기법, 유머 기법, 교재 교구의 개발 등 체험지도사에게 꼭 필요한 내용의 교육이 진행되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게 되었다.
현재 마을에 돌아와서도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안전이고 이는 우리 교육생들이 모두 공감하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그동안 배우고 실습한 내용을 토대로 집필 시험도 보았다. 책상에 한 사람씩 앉아 마치 학교에서 시험을 보듯. 이렇게 많은 과정을 통과하고 교육생 23명 모두가 완주군 1기로 ‘완주군 농어촌체험지도사’자격을 취득하게 되었다.

 

 

완주군 1기 농어촌체험지도사들은 교육으로 그치지 않고 ‘완주군 체험연구회’라는 학습 모임 결성하여 완주군의 마을 체험프로그램을 함께 공부하고 연계하여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완주군 체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4월1일 완주군체험연구회 첫 모임이 두억마을에서 있었다.

 

첫 발을 내딛은 ‘완주군 체험연구회’가 앞으로 어떻게 그림을 그려나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운주 완창마을로 귀농한 이선희씨는 “평소 농촌 체험프로그램 지도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과정을 통해 우리 마을의 자원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 개발, 운영해보고 싶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비봉 천호성지에서 해설사 활동을 하고 있는 김순자씨 역시 “평소 체험객들 앞에 서면 긴장돼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번 과정을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어 앞으로 체험객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체험지도사과정을 마련한 완주마을여행사업단 마을통 임채군 단장은 “요즘 농촌체험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체험을 진행하는 마을과 사람들이 준비가 덜 된 부분이 많다”면서 “체험지도사 과정은 농촌 각 마을에 자원과 환경에 맞는 체험을 개발해 체험객과 농촌마을이 모두 만족해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주 마을기자(용진 두억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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