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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가족] 희망지기 유정선씨2015-03-16

[또 하나의 가족] 희망지기 유정선씨

 

“소외된 이웃들 마음의 문 열릴 땐  온종일 기쁘고 행복해”

 

희망지기 유정선씨

 

희망과 함께하는 하루하루. 처음 ‘희망지기’라는 말을 듣고 많이 낯설고 두려웠다.
무작정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복지 관련 상담을 하고 어려움이 있으면 도움이 되도록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 하는데 너무 생소했다. 여러번의 방문과 상담을 통해서 어렴풋이 도움이 아니어도 관심의 손길을 내밀고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간담회 및 교육을 통해 조금 더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게 되었다. 또한 내 부모님, 내 형제들, 내 아이들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열고 대화하면서 꺼내기 어려웠던 마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가끔은 희망을 주기 위한 희망지기라는 의도가 잘 못 전달되어 더욱 마음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생겨 힘든 상황임을 알면서도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였다. 닫힌 고리의 문을 열기 위한 몇 번의 시도가 무산이 되기도 하지만 마음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어 반갑게 맞아주시고 눈을 맞추고 마음이 전달되게 되면 너무 감사하고 희망이라는 기쁨을 느끼고 가슴이 따뜻해져 온 종일 행복해진다.

 

또한 어려운 사정이 전달되어 면사무소나 군청에서 도움의 손길이 전달되면 그 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다. 내 주위의 이웃에게 작은 손길을 내밀고 마음을 열었을 뿐인데 더욱 값진 행복이라는 보답으로 돌려받게 되어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 창피한 일이지만 정말로 나와 이웃이 훈훈해지고 항상 감사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삶이 여지껏 나에게 힘겨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나에게 인생은 그렇게 막막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닌 내가 먼저 다가가면 누구든 나와 이웃이 다 같이 웃을 수 있다고 여기게 해 준 계기가 희망지기 인 것이다. 이런 기쁨을 느끼게 해 준 김미숙 화산면사무소 계장님께도 감사드리고 싶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에게서 이웃에게로 다가가고 그들의 아픔이 희망이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은 맘에 따뜻한 봄기운이 더해져 오늘 하루도 희망을 주는 만남을 기대해 본다. /화산면




홀로사는 어르신들 매주 방문해 보살펴

# 생활관리사

 

1994년 ‘노인생활관리사’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생활관리사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그들의 일상을 살피며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멀리 있는 자식들을 대신해 말벗도 해드리고, 병원이나 관공서에서 필요한 행정적인 업무도 돕는다.
완주군은 34명의 생활관리사를 13개 읍면에 배치했다.
이들은 주 1회 이상의 방문과 주 2회 이상의 전화안부를 통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다. 폭염이나 한파, 기상특보 발령기간엔 매일 매일 안전을 체크한다.
생활실태 확인과 복지서비스 수요 파악, 건강, 영양상태 관리, 화재·가스 등의 응급상황 대처가 이들의 주된 임무다.
완주군 주민생활지원과 유지숙 계장은 “고독사 발생 0% 달성을 위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려고 한다”며 “특히 폭염기와 동절기엔 더욱 더 신경 써서 어르신들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생활관리사 홍순녀씨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게 우리 일인 것 같다”며 “어르신들의 편안한 말벗이 되겠다”고 말했다.
3월 현재 생활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는 지역 어르신은 884명이다. 이 수치는 계속적인 서비스 대상자 발굴활동을 통해 더 늘어날 수 있다. 완주군은 지난해 독거노인돌봄서비스를 통해 응급상황 22건, 화재사고 115건을 미리 발견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다.


마을 구석구석 돌며 누락된 취약계층 찾아내

# 희망지기

 

완주군 희망지기는 사회복지 대상자를 발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들은 마을을 순회하며 전수조사를 펼치고 있는데 보통 하루에 1~2가구를 방문하고 있다.
사회복지서비스 대상자는 저소득 주민과 아동, 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 및 요보호자 등이다. 희망지기는 발굴 뿐 아니라 이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도 펼친다. 사회복지 기관 및 시설, 단체와의 협력도 그 중 하나다.
완주군은 희망지기 모집 시 지역사회 실정에 밝고 사회복지 증진에 열의가 있는 자, 자원봉사 경력이 많고 사명의식이 투철한 자를 자격요건에 넣어 선발하려고 했다. 군은 현재 49명의 희망지기를 운영하고 있다. 읍면별로는 삼례읍이 13명으로 가장 많다. 이들은 활동수당으로 월 20만원을 받는다. 희망지기 유정선씨는 “일종의 봉사활동”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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