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금요일, 추억소환 복고 댄스파티 ‘레트로고고♬’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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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금요일, 추억소환 복고 댄스파티 ‘레트로고고♬’
지난 11월 2일 금요일 저녁, 고산미소시장의 한 카페에서 복고풍(레트로)의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캄캄한 어둠 속에 더욱 화려하게 빛나는 미러볼의 형형색색 조명. 추억을 자극하는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 완주에서는 다소 생경한 모양새의 댄스파티가 열렸다.
“삼례에서 온 째쟁이가 신청한 곡이네요. 마이클잭슨의 ‘Beat It’.”
흐르는 음악은 완주 청년 ‘DJ 통통’의 선곡과 참가자들의 신청곡으로 꾸며졌다. 클럽 없는 완주에서 ‘춤추고 놀아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네트워크파티 ‘레트로고고’에 참여한 사람들은 춤과 함께 밤을 지새웠다.
‘레트로고고’는 완주청년들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윤지은(30‧고산)씨는 “와일드푸드축제 때 친구들과 공연을 보러 갔는데 넘치는 흥을 풀 곳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며 “그래서 완주에서 댄스파티를 열어야겠다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꿈(?)을 펼칠 좋은 기회가 와서 또래의 청년들과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레트로고고’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한국지역진흥재단이 주관하는 <2018 청년공동체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컨설팅을 통해 청년들이 스스로 발굴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역에서 공동체를 형성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청년활동가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멘티로 참여하고 있는 일명 ‘완주꾸러기’인 완주 청년 림보책방(홍미진, 윤지은)과 프라롱(엄하영, 박지안, 이진화)팀의 기획으로 네트워크파티인 ‘레트로고고’가 탄생했다.
또한 단순히 춤추고 즐기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축제인 ‘2018 나는 난로다’에 참여하면서 지역을 이해하고, 지역민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멀리 상주에서 온 청년 역시 ‘레트로고고’의 모든 일정에 함께하며 각자의 고민과 청년문제에 대한 현안을 나누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레트로고고’에 참여한 엄하영(27‧삼례)씨는 “처음엔 춤을 추는 게 어색했는데, 분위기가 무르익고 신나게 놀다보니 너무 즐거웠다. 이번 기회로 얼굴만 알거나 인사만 하던 사이였던 사람들과 한 데 어울리고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 크리스마스에도 모이자고 약속했다”며 웃었다.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다음에도 댄스파티를 열 계획이라 하니 모두 기대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