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의원들 ""아이들 참여권 보장해주세요"20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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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의원들 ""아이들 참여권 보장해주세요"
지난 7월10일 완주군청 문화강좌실에서 완주군 어린이 31명, 청소년 33명으로 구성된 어린이청소년의회 발대식이 열렸다. 완주군이라는 울타리에 살고 있지만 서로를 모르는 아이들이 낯설고 어색하지만 기대감에 차 있는 얼굴빛을 하곤 행사에 진지하게 임했다.
의회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아동과 관련해 자신들의 위치에서 좋은 점과 문제점들을 파악해 보고, 완주군에 있는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자유롭게 토의하기 위해 모인 단체다. 공개모집을 거쳐 30개 학교, 64명 아동청소년이 참여하게 됐다.
이날 박성일 완주군수는 아동청소년의원 한 명, 한 명에게 임명장과 의원신분증을 건네며 완주군 미래의 주인이 될 어린이 청소년 의원들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격려했다.
또한 “아동청소년 의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듣고 의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예산을 세우겠다”고 밝히며 “아이들의 놀 권리와 참여권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어린이청소년의회의 예산을 실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적인 일정이 끝나고 다부지게 앉아있는 몇 아이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완주군 하면 가정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이에요?”
“음… 로컬푸드요. 왜냐하면 전국에서 우리가 1등이잖아요.”
어린아이 입에서 생각지도 않은 답을 듣게 됐다. 또한 로컬푸드에 대한 정확한 의미까지 알고 있어 기특하기까지 했다.
다른 아이에게도 질문을 해보았다.
“완주군에 살면서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될 때가 언제죠?”
“도로가 잘 되어있고 차도 안 막혀서 좋아요. 또 저희 아파트 근처에 공원이 있는데 부모님들이랑 같이 놀 수 있어 좋고 그네도 많아 좋아요. 그런데 주택에 살고 있는 친구들 집 근처에도 이런 공원이나 놀이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아이의 말처럼 주변에 공원도 많고 놀이터도 많아 완주군민들 모두가 쉴 수 있는 쉼터가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지난해 완주군은 아동친화도시로 선정됐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의 내용처럼 아동들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완주군 어린이청소년의회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해 맑은 아이들의 의견에 어른들이 귀 기울여주고 작은 소리라 할지라도 소중한 의견으로 받아 아이들 스스로가 완주 군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본인의 권리의식을 바르게 내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박미선 마을기자(봉동읍 서두마을 사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