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생활문화센터 한여름밤의 축제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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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생활문화센터 한여름밤의 축제
나이를 잊은 주민들, 배우고 익혀 직접 무대 올려
느티나무 시원한 그늘이 주민들의 어울림축제 무대로 변신했다.
6월 28일 오후, 구이생활문화센터(옛 구이면사무소) 느티나무 아래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르신들의 합창과 민요소리, 신나는 밴드의 연주가 울려 퍼졌다. 올 초 문을 연 구이생활문화센터가 마련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제1회 한여름밤의 축제가 열린 것.
어르신밴드 청춘봉사단의 ‘소양강처녀’와 ‘홍도야 우지마라’가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그 뒤로 국악동요판소리, 라인댄스와 실버합창단, 이장밴드와 통기타와 민요무대가 이어졌다. 대부분 이곳에서 악기와 노래를 배운 주민들이 직접 선보인 무대였기에 의미를 더했다.
통기타를 배워 무대에 오른 김영세 어르신은 “나이를 잊은 채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며 “구이생활문화센터 덕분에 늦게나마 음악을 가까이 할 수 있어 삶의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카리나와 실버합창단 두 무대에 선 와동마을 김현순 어르신은 “실력도 모자라는데 두 가지나 배워 사람들 앞에 서니 많이 떨렸다”며 “그래도 박수를 많이 쳐줘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펼쳐졌다. 센터 마당에 설치된 부스에서는 다용도파우치 만들기와 캘리그라피를 이용한 손거울 만들기, 아이들을 위한 펄러비즈 공예, 생활나무문화코디네이터의 냄비받침 만들기, 완주군여성단체협의회의 레진아트, 부엉이 열쇠고리 만들기, 구이향기나눔의 향초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공연무대 밖에서는 수강생들의 땀방울로 탄생한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나만의 글씨체를 활용한 서각, 캘리그라피를 응용한 부채와 족자를 비롯해 손수 만든 생활소품, 알록달록한 홈패션, 아이들의 미술작품, 생활나무문화코디네이터의 작품 등이 행사장을 더욱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구이생활문화센터 안연실 관장은 “수강생들이 지역주민들과 어우러져 함께 만든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