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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문 연 고산청소년센터…"청소년 노래방 기계도 있답니다"2017-04-03

새로 문 연 고산청소년센터…

"청소년 노래방 기계도 있답니다"

새로 문 연 고산청소년센터



330일 오후 4시께. 하교하는 고산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어디론가 향한다. 여학생 무리는 건물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노래방으로 향한다. 남학생 무리는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탁구를 치기 시작한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어디일까? 단서 몇 가지를 제공하자면 다음과 같다. 하나, 고산 유일의 청소년 노래방이 있는 곳. ,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곳. , 청소년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곳. , 건강한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곳.


지난 완두콩 3월호를 열심히 읽은 독자라면 눈치 챘을 수도 있겠다. 정답은 고산초등학교 옆 농협 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한 고산청소년센터다. 지난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 시설 및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센터 내 노래방을 이용하고 있는 학생들



특히 센터 내 노래방은 청소년들에게 인기만점. 사람이 많기 때문에 학년별 순서를 기다린 후 정해진 시간 동안 이용이 가능하지만 불만은 없다. 임서은(고산중 3)양은 예전에는 노래방을 가려면 전주로 가야했다. 노래방 한번 가려면 버스를 타고 전주까지 나가는 것이 일이었다센터가 생겨서 좋다. 여기 오면 노래도 부르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운동도 할 수 있다고 웃었다.


센터에는 별도의 규정이 없다. 자율적이지만 그만큼 책임감 있게 이용해야 한다. 간식을 먹거나 시설을 이용한 청소년들은 스스로 이를 치우고 정리한다. 누군가를 위한 공간이 아닌 그들 스스로를 위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은 취미생활 뿐 아니라 모여서 공부도 한다.



4월부터는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각종 고민상담, 영화 및 잡지제작을 해보는 미디어교육, 문화·체험·여행·공익활동 등을 청소년 스스로 만들어가는 기획 프로그램, 함께 텃밭을 가꾸고 레시피를 만들어보며 요리를 해보는 요리체험 등. 단순히 아이들이 만나서 놀고 먹는 곳이 아닌 공간 자체를 아이들 스스로 꾸며가며 만들어가는 것이다.


김주영 센터장은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하면서 청소년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마을과 청소년이 만나는 커뮤니티 허브이자 마을 학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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