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 생강골나눔가게, 8년째 어르신들께 실버카 선물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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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5일 생강골나눔가게 박점순 총무가 자동차에 커다란 선물을 싣고 구미리 중리마을을 방문했다. 임공순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서다. 할머니는 올 겨울을 보내기 위해 따뜻한 경로당에 거처를 옮기신 상태. 우리는 중리 마을회관을 찾았다.
“할머니, 선물 왔습니다.”
“아이고, 반가운 얼굴이 왔네. 어쩐 일이여?”
아는 얼굴이라고 반갑게 맞아주시니 외갓집을 방문하는 듯 했다.
“생강골나눔가게에서 할머니께 선물을 드린대요.”
커다란 선물상자를 보시더니 함박미소를 지으시며 굽은 허리로 방을 나와 손을 잡으신다.
“감사혀, 감사혀, 정말 감사혀.”
생강골나눔가게 박점순 총무(뒷줄 맨 오른쪽) 등이 서두마을 어르신들께 실버카를 선물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동안 마을을 지날 때마다 환자용 보행워커를 의지하며 어렵사리 거동하시는 할머니를 보며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걷다가 힘드시면 의자에 앉을 수 있는 실버카를 선물 받으셔서 마음까지 뿌듯했다.
이제 동네 마실이라도 나가시면 실버카를 밀며 편히 다니셨으면 좋겠다. 올해 90세가 되시는 할머니의 건강도 날로 좋아졌으면 좋겠다.
한편 (구)읍사무소에 위치한 생강골나눔가게는 1년 동안 헌옷을 수거해 판매한 수익으로 봉동 지역에 있는 마을 어르신들께 8년째 실버카를 선물해 왔다. 헌옷을 직접 수거도 한다고 하니 봉사에 동참하는 지역주민들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박미선 마을기자(봉동읍 서두마을 사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