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마을 편백나무 식수.".내 나무는 내가 심어요"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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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마을은 4월2일 편백나무 300주를 식수했다. 이번 기념식수는 서두교회 목사님의 의견을 시작으로 성도들과 마을 주민이 힘을 합해 이뤄졌다. ‘내 나무는 내가’라는 마음으로 한 주에 16,000원 하는 편백나무를 가족 수대로 구입해 마을 회관 주변에 있는 교회 부지에 심었다.
마을의 한 어르신은 “우리 마을을 숲으로 만들고 공기도 좋게 만든다는데 내가 앞장 서야지” 라며 200주의 금액을 후원해 주셨다.
새벽부터 시작된 봉사에 20여명 정도가 나왔는데, 누구는 굴삭기로, 누구는 삽과 갖가지 연장으로, 누구는 간식으로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아침 일찍 엄마를 따라온 멋쟁이 아들은 자신의 키보다 큰 나무를 낑낑대며 나르기 시작했다.
“아들 무겁지 않지?”
“엄마 제 나무는 제가 심을 거예요.”
아들의 대답에 도전이 되었다. 매년 내 나무는 내가 심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숲을 이루지 못할 리 없을 것 같다. 식수를 마치고 여유 공간이 더 남아 올 봄 안에 150주 나무를 더 심기로 했다. 앞으로 5년 후에 나무를 솎아 주변 공터에 옮겨심기로 하였다. 10년 후에는 쭉쭉 자란 나무 덕에 숲이 있는, 맑은 공기가 있는 서두마을이 되길 기대해본다.
/박미선 마을기자(봉동읍 서두마을 사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