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주부댄스팀 '제로나인'..."스트레스 춤으로 날려요"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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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스트레스는 춤으로 날려버려요.”
4월x일 봉동읍 둔산리 완주스포츠클럽 내 댄스 스튜디오. 신나는 음악에 맞춰 15여명의 여성들이 춤을 추고 있다. 노래 한곡이 끝나고 호흡을 정리하던 이들은 곧바로 다른 곡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좌인선(40·봉동읍)씨는 “집에서 육아를 하던 주부였는데 이곳에 나와 춤을 추고 나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성격도 활달해지는 걸 느낀다”고 웃었다.
이들은 ‘제로 나인(zero nine)' 이름의 댄스팀으로 봉동, 삼례 등 완주지역에 사는 주부들로 구성되어 있다. 0세부터 90세까지 모두 즐기자는 의미로 꾸려진 댄스팀은 지난 1월부터 활동을 해오고 있다. 종합형 스포츠클럽 공모사업에 선정돼 절반의 수강료를 지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수업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은영(52봉동읍)씨는 “나이가 있다 보니 춤을 추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걸 느낀다. 육체적으로도 좋지만 특히 춤을 추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정신 건강에 좋은 것 같다”며 “춤이야 말로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다”고 웃었다.
춤을 처음 추는 ‘춤 초보’들도 있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다이어트도 되고 또래 친구들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어 일석 삼조라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춤을 춰본다는 박점순(47·봉동읍)씨. 그는 “처음에는 수업을 못 따라가서 뒤에서 하곤 했지만 수업을 빠지지 않고 참여하다보니 어느새 몸에서 춤을 익혔다. 댄스팀에 또래들도 많아 더욱 친하게 지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은 친목 댄스팀으로 하고 있지만 추후에는 지역의 각종 축제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조국희(42) 강사는 “모두 수업을 잘 따라와 주고 서로 이해해주다보니 팀이 더욱 단단해지는 것 같다. 둔산리에는 젊은 엄마들이 많다. 여가 시간을 자기계발에 투자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