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의 봄날 - 밥상으로 오는 봄] 성순주 할머니의 60년 내공 봄나물 레시피 '군침절로'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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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순주 할머니의 60년 내공 봄나물 레시피 '군침절로'
봄이 오니 식탁에서도 제법 봄 냄새가 난다. 고산 원산마을에 사는 성순주(82) 할머니는 김치, 장아찌, 장류를 직접 만드는 요리경력 60년의 베테랑 세프다. 봄을 맞아 순주 할머니께 봄맛을 담은 레시피를 여쭈었다.
△ 달래간장과 달래겉절이
재료: 달래 적당량, 들기름, 통깨, 깨소금, 마늘, 파, 간장, 매실액, 멸치액젓, 고춧가루
1. 달래는 씻어두고 먹기 좋게 썰어둬.
(달래를 깨끗이 씻어 기호에 맞게 썬다.)
2. 달래간장은 단 거(설탕) 안 들어가. 그냥 먹는겨.
(들기름, 간장, 통깨, 깨소금, 마늘, 송송 썬 파를 한데 넣고 섞으면 완성)
3. 겉절이용 달래는 깨끗치 씻어놓고.
4. 달래다가 다 너어서 조물조물 해야재. 깨소금, 이걸 너야혀. 볶은 깨 가져다가 방앗간에서 만들어온 것이여. 깨 없지? 싸줄텐게 가져가.
(들기름과 통깨, 액젓은 약간, 깨소금 한 숟갈, 매실 액기스 한 숟갈, 고춧가루 두 숟갈을 넣고 정성스레 무친 다음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냉이 한 번 잡숴봐." 순주할머니가 부엌에서 냉이무침을 만들고 있다.
△ 냉이무침
재료: 냉이, 들기름 한 숟갈, 통깨 ½숟갈, 깨소금 ½숟갈, 마늘 한 숟갈, 고추장 두 숟갈, 고춧가루 한 숟갈
1. 내가 냉이 씻어 놨응게.
(냉이는 깨끗이 씻어둔다.)
2. 물 팔팔 끓걸랑 소금 한주먹 넣고 삶아. 소금을 넣어야 시퍼렇게 이쁘지. 이건 쇠야갖고 질깅게 조끔 오래 끓여야혀.
(팔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냉이를 삶는다. 연한 것은 1~2분, 조금 많이 자란 것은 질기니까 더 오래.)
3. 깨끗허게 해야지. 누르개비가 이렇게 떨어져싸차녀.
(모래나 쭉정이들이 제거될 때까지 6,7번 정도 헹구고, 물기를 꽉 짜둔다.)
4. 다 넣고 무쳐. 너물도 쓴 놈은 된장이 조금 들어가야 허고 이런 것은 안 들어가도 괜찮고. 싱거우면 외간장 넣야허고. 고추장이 맛있어야혀.
(3에 들기름, 통깨, 깨소금, 마늘, 고추장, 고춧가루를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싱거우면 간장을 넣는다.)
5. 가위로 한번 쓸으꺼나.
(먹기 좋게 한 번 잘라낸다. 접시에 보기 좋게 담아내면 완성.)
△ 쑥 된장국
재료: 쑥, 김치, 멸치 한주먹, 된장 두 숟갈, 쌀뜨물
1. 쌀뜨물 넣야혀.
(두세번 헹군 쌀뜨물을 냄비에 담아 끓인다.)
2. 순서? 그냥 다 넣고 끓이면 되는디?
(당황)
3. 물 끓여갖고, 멸치 한주먹 넣고, 난중에 멸치는 건져놔.
(쌀뜨물에 멸치를 넣고 끓인다. 10분정도 끓으면 멸치는 체로 건져낸다.)
4. 된장은 체에 풀어갖고 넣어.
(된장은 체에 밭친 후 숟가락으로 풀어 넣는다.)
5. 거기다 김치랑 쑥이랑 해다가 넣고 팔팔 끓이믄 돼야.
(김치는 썰어서 쑥과 함께 넣어 끓이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