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기획특집

> 이달 완두콩 > 기획특집

[여름을 즐기는 법] 가족풋살팀 이서골목FC 야간 경기 현장 2016-08-08

[여름을 즐기는 법] 가족풋살팀 이서골목FC 야간 경기 현장

4세부터 47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풋살가족회원들이 시합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이, 여성할 것 없이 함께 어울려 "더위, 패스"

가족풋살팀 이서골목FC 야간 경기 현장

 

 

엄마, 여기! 누나, 이쪽으로 패스!

 

지난 5일 금요일 저녁 8, 이서면 용서리 에코르 2단지 아파트 앞 지사울 공원 축구장에 불이 환하다. 십 여 명의 선수들이 공을 차지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헌데, 선수들을 가만히 보니 연령대와 성별이 제각각이다. 아직 초등학교도 안 들어갔을 법한 아이부터 어른까지, 엄마도 있고 아빠도 섞여있다. 이곳은 바로 가족 풋살팀 이서골목FC의 경기 현장. 얼굴은 물론 머리카락까지 땀에 젖어 그야말로 땀범벅이 됐지만 쉬지 않고 뛴다. 그야말로, 더위를 잊은 밤이다.

이동훈(10)군은 축구를 원래 좋아하는데 엄마 아빠하고 다 같이 할 수 있어서 즐겁다. 매주 토요일이 기다려진다고 웃었다.

 

매주 토요일 저녁 7시가 되면 이서골목FC 회원들은 지사울 공원 축구장으로 모인다. 회원들은 모두 40여명. 이서면에 사는 8가구가 그 주인공이다. 최고령 선수가 47, 최연소 선수는 4살이니 그 나이 차이가 무려 40년도 더 난다.

김철희 감독(42)이 동네로 이사 온 지 3년 가량 됐는데 이웃들과 모이면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운동이 생활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난해 11월 처음 4가구가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명칭은 풋살이지만 경기 경험이 전혀 없는 어린 아이부터 여성들이 많다 보니 규칙과 기술을 따지는 경기보다, 공놀이에 가깝다. 가족과 이웃이 함께 어우러져 서로를 배려하며 땀을 흘리는 데 목적을 둔 시간이다. 한 회원은 아이들보다도 부모들이 이 시간을 더 기다리는 것 같다. 결혼을 하고 가족들이 함께 땀을 흘리며 운동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은 얼음물과 소금물. 2시간 가량 되는 경기 중간 중간 수분을 보충하는 방식이다.

쌍둥이 김혜인·김혜지(12)양은 원래 학교에서 체육시간이나 방과 후 시간에 공놀이를 하곤 한다. 땀 흘리면서 뛰니 기분이 상쾌하다고 말했다.

 

김철희 감독은 우리의 운동 목적은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다. 아이들에게도 안전하고 서로 배려하며 뛰는 것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이열치열이라고 하지 않던가. 앞으로도 재미있게 운동을 계속해서 해 나갈 예정이라고 웃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여름을 즐기는 법] 베트남의 여름 나기는 어떤 모습?
다음글
[여름을 즐기는 법] 농활 나선 우석대 학생들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