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빵은 그 자리에 있었네] 점빵에서 찾은 '옛날' 이야기 2015-07-07
- 첨부파일
- IMG_5776.jpg
수청마을 점빵에서 찾은 ‘옛날’ 이야기
이 곳 수청마을 이름 없는 점빵에서 옛 물건들을 찾았다. ‘요즘 사람들’이 찾는 과자, 음료, 담배 뒤편에 먼지가 소복이 쌓인 ‘옛날 사람들’ 의 물건들이 있었다.
- 제일핀 : 옷핀계의 고유 명사 같던 제일핀. 줄 맞춰 나란히 선 옷핀에 세월의 손때가 살포시 내려앉았다.
- 최고급 양면괘지 : 지금이야 손편지 쓰는 사람이 얼마 있겠냐만은, 60~70년대에는 줄칸이 넉넉한 양면괘지가 집집마다 있었다. 요즘의 그것처럼 예쁘고 화려하지 않지만, 줄 맞춰 또박또박 마음을 새겨놓곤 했던 추억을 상기시키는 양면괘지.
- 무궁화 양초 : 호롱불에 불 붙이던 그 옛날, 각 가구의 어둠을 밝혔을 중대한 책무를 띈 새하얀 양초. 박 할머니 자신도 점빵 안에 이 양초가 있었는지 몰랐다는 후문.
이 곳 점빵의 베스트셀러는 무엇?
60년대 점방의 베스트셀러는 단언컨대, 건빵. 양 많고 맛도 좋은 건빵을 따를 자가 없었다. 건빵을 필적할 상대로는 달콤하고 고소한 라면땅 정도랄까.
그렇다면, 요즘 이 점빵의 베스트셀러는 무엇일까? 이 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담배’를 사들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