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 어렵지 않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 찾아오는 많은 환자 , 보호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정신과적 어려움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보편적인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미 사회적 성공과 안정적인 가정을 이룬 노년층이나 , 열심히 일하며 퇴근 후 저녁시간을 기다리는 장년층 , 배움과 취업 준비로 바쁜 청년들 , 아직은 학교 생활을 유지 중인 학생들까지 , 누구라도 인생의 어느 단계에서든지 정신건강과 관련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
가장 최근에 시행한 「 2021 년 정신건강실태조사 」 에 의하면 정신장애의 평생 유병율 ( 평생 동안 정신장애를 경험한 비율 ) 은 27.8% 로 나타났습니다 . 이는 성인 4 명 중 1 명 이상이 평생 한번 이상 유의한 수준의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그런데 안타깝게도 실제로 정신건강서비스 ( 병원 ,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 를 이용했던 사람은 겨우 7.2% 밖에 되지 않습니다 . 왜 모두가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과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치료 현장까지 오기는 힘든 것일까요 ?
정신건강의학과를 어렵게 찾아오신 환자나 보호자들이 자주하시는 몇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 첫 번째 , “ 이게 정말 치료가 필요한 게 맞아요 ? 그냥 잠깐 그러는 거 아니에요 ?” 정신건강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언제부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까요 ?
약한 수준의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는 스트레스 요인이 해결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짧게 유지되거나 자연스럽게 호전 경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 하지만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며 평소 자신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수준이라면 가급적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
‘ 정신건강 ’ 이라고 하면 “ 알기 어렵고 , 나는 잘 모르는데 ...” 라고 느끼기 쉽습니다 . 가장 적절한 치료 결정 시기는 스스로 ‘ 정신건강 문제로 인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겼어 !“ 를 알아차릴 때입니다 .
학생의 경우 학교생활이 힘들고 학교 가기를 거부하는 증상이 생기거나 , 직장인이 직장에서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대인 관계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이로 인해 기분이나 수면 , 일상의 활동에 변화가 생긴다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두 번째 , ” 정신과 약이 독하다고 하던데 ...
부작용도 있다고 하고 ...“ 우리가 정신과에 대한 정보를 얻는 주된 경로는 주로 제한된 미디어 매체나 충분한 검증 없이 게시되는 블로그나 유튜브 등을 통한 경우가 많습니다 . 이 때문에 정신과 약물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과 잘못된 정보가 더욱 만연한 것 같습니다 .
과거 정신과 약물 중에는 심한 졸리움 등을 유발하는 약물 들이 사용되기도 하였으나 , 근래의 정신과 약물은 엄격한 국제적 안전 기준을 통과한 약물만 사용이 가능하며 , 또한 정신과 전문의가 환자의 증상과 신체적 상태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처방하고 있으므로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잘못된 정보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은 오히려 병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 세 번째 , ” 외부에 알려질까 봐 걱정되요 ...“ 먼저 진료와 관련된 일체의 정보는 『 개인정보보호법 』 ( 법률 제 16930 호 ) 에 의해 철저하게 보호됩니다 .
여러 가지 개인정보 중 건강 등 의료행위는 ’ 민감정보 ‘ 로 분류되며 법적으로 당사자의 동의 없이는 수집 할 수 없습니다 . 따라서 취업 및 기타 사회 생활과 관련하여 본인동의 없이 의료행위 정보를 취득 할 수 없기 때문에 외부에 알려질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
본인 스스로 치료력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다면 외부에서는 알 수 없습니다 . 네 번째 , ” 어디를 가야할지를 모르겠어요 ...“ 처음부터 바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여 상담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하지만 병원 방문이 조금 망설여진다면 우리 주변에 있는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이용해 보면 어떨까요 ? 전국 시군구마다 설치되어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무료 정신건강 검진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전문가와의 상담 , 약물 / 입원 등 보다 전문적인 병원 치료의 연계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 신체 건강과 더불어 마음 건강까지 함께 챙길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오늘 , 행복한 삶을 위해 나와 우리가족의 ‘ 정신건강 ’ 을 점검해보면 어떨까요 ? /강남인 완주군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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