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불문하고 그림이 좋아서 평균 연령 70 세 사각사각스케치 모임 보슬비가 조금씩 내리던 지난 12 월 21 일 . 고산면 읍내리에 자리한 음식점 ‘ 사계 ’ 가 사람으로 북적인다 . 22 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될 그림 전시회를 앞두고 준비가 한창인 것이다 .
전시회는 사계를 운영하는 고혜수 (62) 씨를 포함하여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 등 모두 14 명의 사람들이 마련한 것이다 . 사계는 ‘ 건강한 밥상 ’ 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직접 기른 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
혜수 씨는 “ 이곳에서 판매 중인 음식은 전부 친환경으로 준비했다 ” 며 “ 이밖에 인근 농가에서 수확한 제품을 대신 판매해주고 있기도 하다 ” 고 설명했다 . 혜수 씨는 지난 해부터 이곳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것 외에 치유체험과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보기로 계획했다 .
음식점의 이름인 ‘ 사계 ’ 의 이름처럼 사계절 풍경을 눈으로 담고 그려내 보기로 한 것이다 . 모임의 이름은 ‘ 사각사각스케치 ’. 별다른 모집 공고를 내지 않았음에도 입소문으로만 단 2 주만에 다양한 사람이 뜻을 함께하고자 모였다 .
고산에 위치한 식당 '사계'에 사각사각스케치 회원들이 그린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그렇게 첫 모임은 지난 9 월 6 일부터 시작됐다 . 매주 수요일 2 시에 모여 자유롭게 그림을 그렸고 , 관련한 영화를 같이보며 친목을 다지기도 했다 .
시작은 단순히 취미 활동이었지만 , 점차 애정과 열정이 생기며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의견이 모이기도 했다 . 그러던 중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2022 메이드 인 공공 ’ 지원사업을 받게 되었고 , 그 일환으로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된 것이다 .
회원 황의선 (76) 어르신은 “ 생애 그림을 그려볼 일이 없었다 . 자식 키우기 바빠 연필을 잡아볼 기회도 없었는데 , 여기서 그림도 려보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뻤다 ” 며 “ 활동에 참여한 뒤 매주 이 시간만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다 .
우리가 그린 그림을 전시까지 할 수 있게 되니 성취감도 있다 .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 같다 ” 고 소감을 전했다 . 활동에 참여한 회원들은 입을 모아 그림의 매력에 대해 설명한다 .
김옥선 (69) 씨는 “ 젊은 시절 자녀들 키우고 , 생계를 이어가다 보니 자기계발은 생각할 틈도 없었다 . 늦은 나이지만 , 내가 하고 싶은 것 , 할 수 있는 것을 뽐내고 전시회라는 결과까지 얻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 고 말했다 .
이들은 이곳이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배우는 공간이 아닌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함께 즐거움을 만들어 나가는 곳이 되기를 원한다 .
끝으로 혜수 씨는 “ 그림을 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예술을 통해 삶을 표현하고 나누며 지역 문화를 재생시키고 발전시켜나가길 소망한다 ” 며 “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함께 많은 것들을 도전하고 누리며 더불어 살아나가는 것을 꿈꾼다 ” 고 바람을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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