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가 만든 반찬꾸러미 배달 등교 못하는 아이들 식단 걱정 고산 학부모들 제안에 너도나도 동참 “ 건강한 로컬푸드로 지역 어르신들이 만든 반찬 배달이요 ~” 지난 4 월 29 일 고산면 한 아파트 .
고산초등학교 학부모인 김드보라 (37) 씨가 카트에 반찬을 싣고 고산지역 유 · 초등생 가정에 반찬을 배달했다 . 이날 메뉴는 메추리장조림과 돼지간장불고기 , 쌈채소와 사골곰탕 . 드보라씨는 “ 배달을 가면 학부모 , 학생 모두가 반갑게 맞이해준다 .
커피라도 한 잔 마시고 가라고 붙잡는 사람도 있다 . 모두가 맛있게 먹을 생각을 하니 뿌듯하다 ” 고 말했다 .
각 지자체에서 코로나 19 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가정과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를 돕기 위해 농산물 꾸러미를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고산면은 독특한 꾸러미가 하나 더 배달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 고산향교육공동체가 학생가정에 직접 배달하고 있는 반찬꾸러미가 그것이다 .
지역의 후원을 받아 완주시니어클럽 어르신들이 직접 조리한 정성 가득한 반찬들이다 . 이 같은 활동은 고산지역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모임에서 시작됐다 .
코로나 19 로 인한 개학연기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학교급식 중단으로 사용되지 않은 급식비 예산을 활용할 수 없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 것이 첫 시작이었다 .
고산향교육공동체 이영미 집행위원장은 “ 완주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완주군수 면담을 진행한 결과 현행 학교 급식법에 따라 그 예산을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
면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행스럽게 전북도와 도교육청이 지역의 전체 학생들에게 꾸러미를 전달한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 고 말했다 . 하지만 이들의 생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 부모가 요리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학생들에게는 이 꾸러미가 큰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이들은 직접 반찬을 만들어 아이들 가정에 배송할 계획을 세웠다 . 그 결과 지난 4 월 29 일부터 고산지역 학부모 가정 170 가구 중 신청을 받은 140 가구에게 두 번에 걸쳐 반찬을 전달하게 됐다 .
기존 농산물 꾸러미는 전북도와 완주군 , 완주교육지원청이 지원하지만 , 이들의 반찬꾸러미는 온전히 지역사회의 후원으로 이뤄진다 . 완주군의 협조를 통한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 전주김제완주축협 , 완주고산미소협동조합의 후원을 비롯해 지역사회의 자발적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
고산에 있는 ‘ 엄마의 마음 ’ 가공공장에서 사골곰탕을 지원하고 완주시니어클럽에서 음식 조리 및 후원을 자청했다 . 배달은 학부모들로 이뤄진 지역 주민들이 전담한다 . 학생가정에 반찬꾸러미를 직접 배달하는 학부모.
고산향교육공동체 일원이면서 학부모인 드보라 씨는 “ 방학이 거의 3 개월간 이어지면서 다들 고되고 힘든 상황이다 .
저 역시 반찬을 제공받는 학부모의 입장으로 고마운 마음이 크다 ” 며 “ 특히 부모가 밥을 잘 못 챙겨주는 아이들이 영양가 있는 식단으로 정성껏 만든 건강한 반찬을 먹을 수 있어서 다행 ” 이라고 말했다 . 고산향교육공동체는 앞으로 아이들의 먹거리에 대한 고민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
이 위원장은 “ 코로나 19 를 통해 ‘ 먹거리 ’ 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 향후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고 안정적인 먹거리의 공공적인 공급을 고민하게 될 것 ” 이라며 “ 이번 시도를 통해 다른 지역에서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시도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
지속적인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 고 말했다 .
댓글 0
댓글은 로그인 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