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친화도시 완주 , 아동 · 청소년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 많은 곳에서 ‘ 민주시민 ’ 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 이제는 민주시민이란 말만 들어도 진부한 느낌마저 듭니다 . 도대체 민주시민이 무엇이길래 , 우리사회는 아동과 청소년을 민주시민으로 성장케 한다는 것일까요 ?
최근 독일을 16 년간 장기 집권한 앙겔라메르켈 (Angela Dorothea Merkel) 총리 퇴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그녀의 재임기간을 ‘ 위기총리 ’ 로 불릴만큼 많은 위기가 있었으나 , 대체로 그녀의 포용력과 리더십은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메르켈 총리는 2008 년 글로벌 금융위기 , 2011 년 유럽재정위기 , 2015 년 난민유입사태 , 탈원전 폐쇄 및 난민포용정책 등 독일 내부에서는 무티 (mutti, 엄마 ) 리더십으로 다양한 위기에 맞서 혼란을 수습했고 , 국제사회에서는 EU( 유럽연합 ) 의 단합을 이끌었습니다 .
그녀의 퇴임 마지막 발언은 “ 우리가 겪은 문제는 결코 한 나라의 정치로는 해결될 수 없으며 , 우리가 세계의 일부분 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 라며 , 그녀가 독일의 이익만을 위한 정치결정을 해오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무 엇이 그녀를 신중하면서 유연함과 강인함을 지닌 ‘ 메르켈 리더십 ’ 을 가능하게 했을까요 ? 다름 아닌 독일의 정치교육 ( 민주시민교육 ) 입니다 . 독일의 정치교육의 원칙은 보이스텔스바흐 합의 (Beutelsbacher Konsens) 를 살펴봐야합니다 .
보이스텔스바흐 합의는 주입식 교육금지 , 논쟁의 투명성 , 수용성 원칙입니다 . 주입식 교육금지는 가르치는 자가 자신의 의도대로 강요나 주입식 교육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 논쟁의 투명성 원칙은 사회에서의 쟁점을 교육현장에서도 다루어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수용성 원칙은 정치적 상황과 자신의 입장을 고려하여 자율적인 결론에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입니다 . 독일은 1985 년부터 정치교육을 토대로 아동 · 청소년의 정치관심도와 지역참여를 높이기 위해 250 여개 도시에서 청소년의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인의 민주주의 시스템을 재연하여 직접 선거방식과 정당시스템을 실험해보고 , 정치교육을 토대로 사회현안과 정책토론을 해보는 것입니다 . 완주에서도 민주시민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2016 년부터 어린이 · 청소년의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2020 년 전북최초로 참여형 민주시스템인 직접선거방식을 통해 어린이 · 청소년의원을 선출하고 있으며 , 체계적인 민주시민교육과 정책제안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활동에 가장 중요한 사항은 바로 아동 · 청소년 , 한 사람의 변화입니다 .
완주에서 민주시민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아동 · 청소년 누구나 자신과 관련된 지역사회에 참여하는 것이며 , 민주시민교육은 이들에게 필요한 민주의식과 필요한 지식 , 능력을 전달해주는 교육이어야 합니다 . 이러한 노력이 수반될 때에 한 사람의 변화가 가능하며 , 공동체의 성장도 가능할 것입니다 .
< 본 기고문은 완주군의 공식견해가 아님을 밝힙니다 > / 홍문기 (완주군청 교육아동복지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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