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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 2021.11.11

문화다양성 소수다

채식주의자

사람들이 함께 웃고 배우며 살아가는 공동체 현장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등록 2021.11.11 16:53 조회 2,5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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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소비로 차린 고통 없는 식탁 10 여 년 새 채식인구 10 배 증가 비건 김치 , 비건 립스틱 , 비건 가구 … . 최근 먹거리 산업을 비롯한 의류 , 화장품 , 생활용품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걸쳐 비건 (Vegan) 이라는 단어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

비건은 동물성 식품의 섭취는 물론 동물성 제품과 동물실험을 거친 제품 , 동물 관련 서비스를 일절 거부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 이들은 과거에 소수의 취향으로 여겨졌고 ‘ 유난스럽다 ’ 는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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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 동물권 , 건강에 대한 가치가 점점 인정받고 이에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 사단법인 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2008 년 15 만 명에 불과했던 한국의 채식 인구도 지난해 기준 약 10 배 증가했다 .

이는 생선이나 유제품 등 특정 동물성 섭취를 허용하는 채식주의자들까지 모두 합친 규모이다 . 더이상 비건과 베지테리언 (Vegetarian) 은 낯설지 않은 문화이며 하나의 선택지가 되었다 .

* 비건 (Vegan) 과 베지테리언 (Vegetarian) 비건을 우리말로 해석하면 ‘ 완전 채식 ’ 을 뜻한다 . 육류 , 생선 및 해산물 , 유제품과 난류를 포함한 어떠한 동물성 식품도 섭취하지 않는 엄격한 채식 또는 채식인을 비건이라 한다 .

베지테리언은 우리말로 해석하면 ‘ 채식주의자 ’ 이다 . 따라서 베지테리언 모두가 비건인 것은 아니다 . 베지테리언은 달걀 , 유제품 , 생선 및 어패류 , 가금류 등을 먹는지 안 먹는지에 따라서 좀 더 다양하게 나뉜다 . ■ 채식으로 편식하는 이유 거리에 있는 나무들이 단풍 옷으로 갈아입는 계절 .

경천면 경천리에 사는 김아리랑 (49) 씨를 만났다 . 이날 채식주의자인 그에게서 그동안 채식을 실천해온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그는 2009 년도부터 채식을 시작했는데 그 계기는 다름 아닌 건강 때문이었다 .

당시 김 씨는 ‘ 올바른 식단 ’ 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며 탐색했고 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 결심을 굳혔다 . 김아리랑 씨는 “ 그 무렵에 나온 MBC 스페셜 ‘ 목숨 걸고 편식하다 ’ 에 나온 내용이 강력하게 다가왔다 .

병원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판정받은 사람들이 채식을 시작하면서 점차 치유되는 걸 보면서 나 또한 내 건강과 아이들을 위해서 식단을 바꾸기로 한 것 ” 이라고 설명했다 . 12 년 전에 채식을 시작한 그는 현재까지 식단을 유지 중이다 .

또한 3 년 전부터는 화식 ( 불에 익힌 음식 ) 이나 양념식을 배제하고 과일식을 하고 있다 . 이는 흔히 프루테리언 (Fruitarian) 이라고도 불리며 과일을 주식으로 먹고 이밖에 견과류 등 생채식을 하는 것이다 .

그는 오래전부터 채식 커뮤니티 안에서 끊임없이 이어져 온 논쟁들을 직접 경험해보고 판단해보고자 했다 . 물론 처음부터 생채식이 몸에 맞았던 건 아니었고 초기에는 몸에서 수많은 거부반응이 나타나기도 했다 .

약 6 개월간 피부 트러블부터 시작해서 기력이 저하되는 현상 등이 나타났지만 점점 안정기에 다다랐고 긍정적인 변화도 보이기 시작했다 . 아리랑 씨는 “ 채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영양소 섭취에 대한 논리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 찾아보면 그에 반대되는 논리들도 많은데 말이다 .

채식에 대해 평가를 하기 이전에 직접 실천해보고 느껴봤으면 좋겠다 ” 고 말하며 “99 년도부터 쭉 요가를 해왔는데 생채식을 하고 나서부터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 . 일상에서 몸이 늘 이완되어 있고 몸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졌기 때문 ” 이라고 밝혔다 .

하루 한끼 채식챌린지 참여자들의 한 끼 인증사진. 요즘 아리랑 씨의 식탁에는 단감 , 사과 , 포도 , 귤 같은 제철 과일이나 홍잣 , 마른 대추가 올라간다 . 이에 따라 그의 텃밭에는 앵두 , 보리수 , 산딸기 , 블루베리 등 과일나무나 열매류가 대부분이다 .

그리고 지난 8 월 , 채식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자 ‘ 하루 한 끼 채식 ’ 챌린지를 열었고 이는 21 일간 이뤄졌다 . 이때 다섯 명의 사람들은 단체 메신저 대화방에 하루에 한 끼씩 채식을 실천한 사진을 공유했다 .

참여자들은 자신의 식단을 인증하는 과정을 통해 식습관을 돌아보고 채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그는 “ 요즘 채식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는 건 반가운 소식이다 . 채식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처음부터 완벽해지는 것보다는 한 끼부터 시작해보는 걸 추천한다 .

또 본격적으로 바꾸고 싶다면 커뮤니티를 찾아서 ‘100 일 프로젝트 ’ 등을 함께 해보길 권한다 ” 고 말했다 . ■ 이토록 맛있는 채식수업 지난 9 월 4 일과 10 월 16 일에 환경공동체 ‘ 바오밥 ’ 에서는 2 회차에 걸쳐 채식요리 수업을 펼쳤다 .

이는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이뤄진 프로그램으로 생활 속 채식이야기를 나누고 환경 영화를 함께 감상하는 시간이었다 . 바오밥공동체는 기후위기 관련 책모임으로 시작해 환경보호 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오고 있다 . 최근에는 환경문제와 떼놓을 수 없는 채식을 시도해보기로 한 것이다 .

바오밥공동체가 진행한 채식요리수업 현장 공동체 대표 방선영 (43) 씨는 “ 사람들이 오로지 먹기 위해 사육하는 동물의 수가 과하게 많다 . 이 때문에 사료를 만들기 위해 숲을 파괴하고 콩이나 옥수수를 재배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동물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강력한 온실가스다 ” 고 말했다 .

한편 두 차례 채식수업에서는 두부 요리와 샐러드 , 인도식 난을 이용한 핑거푸드 등을 만들었다 . 수업은 만드는 법도 간단하고 무엇보다 맛있어서 참여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 또한 이들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채식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보고자 계획 중에 있다 .

[box] 지역농산물 활용한 채소파이 , 비건케이크 등 개발 지난 10 월 13 일 완주군은 완주신활력플러스 W 푸드테라피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베이커리 개발 용역 ’ 을 통해 베이커리 상품 10 종을 개발했다 .

이는 건강 기능성식품 시장의 성장 및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지역 농산물을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베이커리 상품을 마련한 것이다 .

이중에는 완주에서 생산되는 당근 , 단호박 등을 활용한 채소 케이크 4 종 , 블랙베리 , 멜론 등 제철 과일을 이용한 파이류 3 종 , 기타 우리밀을 이용한 호밀빵 등이 있다 . 또한 단백질 강화 제품부터 비건 케이크까지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

소비자가 추구하는 가치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힐 계획이다 . 완주군청 먹거리정책과 유윤희 담당자는 “ 이번에 개발된 제품들은 W 푸드테라피센터를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센터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치유 식품들을 전시 , 판매 ,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북혁신도시에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 고 말했다 .

현장 사진

채식주의자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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