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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 2019.08.14

마을에서 영화여행, 추억여행

사람들이 함께 웃고 배우며 살아가는 공동체 현장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등록 2019.08.14 11:58 조회 2,77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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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토요일 영화상영 찾아가는 상영프로그램도 운영 “ 미워도 다시 한 번 , 반드시 만나야할 사람 아닌가 .” 마지막 내레이션과 함께 오래된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오르고 상영관에 불이 켜졌다 .

손수건으로 가시지 않은 여운과 눈물을 훔쳐내던 어르신들이 지팡이에 의지해 힘겹게 몸을 일으켜 세웠다 . “ 고마워 , 재밌고만 . 오랜만에 눈물을 쏙 뺐네 .” 완주미디어센터가 상영관과 상영장비를 활용해 공동체상영을 진행하고 있다 . 이름 하여 시골극장 콩씨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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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 수요일은 직장인을 고려해 대개 저녁 7 시에 , 토요일은 가족단위 관람객을 고려해 오전과 오후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운영한다 . 한 달이면 10 여 편의 영화를 이곳에서 관람할 수 있다 .

정기상영 중 70% 의 상영작은 주민기획단에서 결정한다 .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이 콩씨네 프로그래머들은 매달 모임을 갖고 해당 월의 주제와 그 주제에 맞는 영화를 선정하고 있다 . 지난달 주제는 추억의 홍콩영화였고 이번 달은 납량특집 .

나머지는 미디어센터에서 기획하고 있는 데 어르신들을 위한 한국고전 영화의 날과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날 , 그리고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에서 배급료와 강사비 일부를 지원받아 감독초청이나 미디어특강 , 체험 등을 연계하는 상영 프로그램을 1 회 운영하고 있다 .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 지난달 마지막 토요일 감독초청과 연계한 영화 < 잡식가족의 딜레마 > 상영과 이번 달 17 일 진행 예정인 ‘ 어른은 영화보고 아이는 체험하고 ’ 가 대표적인 예다 .

참고로 이 프로그램은 초등생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아이들을 신경 쓰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는데 어른이 영화를 보는 시간에 초등생과 5~7 세의 미취학 아동은 미디어체험을 , 그 이하의 아이들은 돌봄 교사와 노는 것이다 .

김주영 완주미디어센터장은 “ 블로그에 신청공지를 올리자마자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좋다 ” 며 “ 방학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그동안 부모님들이 이런 프로그램에 목말라 있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 고 말했다 .

어린이를 위한 상영작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선정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영화는 한국고전 중에서 고르고 있다 .

김주영 센터장은 “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을 갖추고자 노력중인데 생각보다 찾기가 쉽지 않다 ” 며 “< 미워도 다시 한 번 > 이나 < 맨발의 청춘 > 등 어르신들의 청춘을 추억할 수 있는 영화들을 기회가 될 때마다 모으고 있다 ” 고 말했다 .

관련해서 이번 달 마지막 토요일인 31 일에는 황정순 , 김희갑 주연의 < 팔도강산 > 을 상영할 예정이다 . 영화를 관람하고 계시는 어르신들 “ 우리들은 요즘 영화는 잘 몰라 . 옛날 영화가 좋지 .

고산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아 .” 지난달 상영관을 찾아 < 미워도 다시 한 번 > 을 관람하신 경천 신덕마을 남춘자 (76) 어르신은 “ 옛날영화 상영일시만 알면 버스타고 와서 보고 싶다 ” 며 “ 꼭 알려 달라 ” 고 말씀하셨다 .

이날 남 어르신과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 이정옥 씨도 “ 어르신들에게 좋은 추억여행이 된 듯하다 . 나에게도 추억속의 배우들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 고 말했다 .

진달래학교 어르신들과 함께 영화 < 수상한 그녀 > 를 본 문해교사 김혜숙 씨는 “ 어르신들이 젊은 시절 고생한 생각이 나서 울컥울컥 하셨다 ” 며 “ 김수현 같은 남자 만나 연애하고 싶다는 분도 계셨다 ” 고 말했다 .

완주미디어센터는 정기상영 뿐 아니라 이동 상영프로그램 ‘ 찾아가는 마을극장 콩씨네 ’ 도 운영 중이다 . 영화 관람을 희망하는 마을이나 시설 , 단체 등에서 연락을 주면 원하는 날과 시간에 찾아가는 영화를 틀어주는 사업이다 .

이 사업을 통해 마을회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봉동 원성덕마을 이순순 부녀회장은 “ 마을 분들이 함께 모여 옛날 영화를 봤는데 너무 좋아하셨다 ” 며 “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또 신청하고 싶다 ” 고 말했다 .

김주영 센터장은 “ 마음 맞는 이웃이나 동료들과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어 상영관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다 ” 며 “ 적은 인원이라도 상관없으니 영화를 보고 싶으면 언제든 연락 달라 ” 고 당부했다 . 한편 완주미디어센터는 완주시네마스쿨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

9 월부터 11 월까지 총 15 차시에 걸쳐 영화제작과정 전반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 15 명 선착순 모집에 수강료는 무료 . 완주미디어센터 블로그 (blog.naver.com/wanjumediacenter) 를 방문하면 자세한 일정 확인과 수강신청이 가능하다 . 문의 063-262-1895.

< 시골극장 콩씨네 8 월 상영일정 > 수요극장 토요극장 날짜 상영 시간 상영작 / 테마 날짜 상영 시간 상영작 / 테마 3 오전 10 시 30 분 곡성 7 저녁 7 시 샤이닝 10 오전 10 시 30 분 오후 1 시 30 분 오후 3 시 30 분 토이스토리 1 토이스토리 2 토이스토리 3 14 오후 2 시 저녁 7 시 밤 10 시 죠스 강시선생 판의미로 17 오후 1 시 - 히든 피겨스 상영 - 스톱모션 체험 (7 세 , 초등 ) - 영화감상놀이 (5-6 세 ) 21 저녁 7 시 사이코 24 오전 10 시 30 분 기담 28 저녁 7 시 한국고전 ‘ 월하의 공동묘지 ’ 31 오전 10 시 30 분 한국고전 ‘ 팔도강산 ’

현장 사진

마을에서 영화여행, 추억여행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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