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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 2019.05.03

로컬푸드 食이야기

③ - 떡메마을 떡

사람들이 함께 웃고 배우며 살아가는 공동체 현장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등록 2019.05.03 14:18 조회 3,4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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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메마을 직원들이 봄철에 가장 인기가 많은 쑥갠덕을 만들고 있다. 논산 훈련병들이 꼽는 의외의 소울푸드, 떡 떡메마을은 완주에 처음 이사 와서 여러 생활 정보를 소개해 준 친구에게 맛있는 떡집이라고 소개받은 곳이다 .

떡집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커서 놀랬지만 , 많은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식품제조공장에서 특별한 손맛이 느껴지는 떡을 만드는 게 신기해서 그 뒤로 자주 방문했다 . 실제로 떡메마을의 떡국떡은 국물에 넣어서 끓여도 잘 풀어지지 않고 쫄깃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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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재료는 필요없이 쌀과 소금 , 물로만 만드는 가래떡을 먹어보면 좋은 쌀을 쓰는 곳인지 , 간은 잘 맞추는 지 대략 파악할 수 있다 . 기본에 충실한 것은 쉬워보여도 꽤 어려운 일이다 . 기본을 갖추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요령이 생기고 처음의 맛이 변질되기 쉽기 때문이다 .

떡메마을이 이렇게 기본에 충실한 떡집이 되기까지 이유가 있었다 . 떡메마을은 중증장애인다수고용사업장으로 등록되어 있는데 생산기사 4 명과 함께 28 명의 장애인들이 일하고 있다 . “ 여기서 일하는 친구들은 정말 순수해요 . 이 친구들은 처음 알려준대로 끝까지 그 방식을 지키며 일하죠 .

요령을 피우거나 과정을 임의로 생략하지 않고 배운대로 일하기 때문에 품질이 항상 일정하다고 자부해요 .” 장병규 생산총괄팀장은 떡메마을 떡의 맛이 늘 한결같은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떡메마을이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

일부에서는 장애인이 만드는 떡이라는 편견이 있었고 이런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말보다 제품으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었다 . 떡메마을은 2011 년에 일찌감치 HACCP( 해썹 ) 인증을 받고 생산공정의 위생관리 노하우를 착실히 쌓아왔다 .

이런 노력에 힘입어 군부대나 지자체 등에 대량 납품을 하기 시작했고 , 떡메마을의 떡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 “ 논산훈련소에서 떡메마을 떡을 먹어본 병사가 그 맛을 잊지 못해 자대배치를 받은 후에 부모님께 부탁해서 떡을 보내달라고 하기도 해요 . 힘들 때 뭔들 맛이 없겠어요 .

그래서 그 얘기를 해주는데도 꼭 다시 시켜드세요 .” 수시로 전화 주문을 받는 김분남 매장 매니저가 에피소드를 얘기해 준다 .

물론 힘든 훈련 중에 맛없는 게 있을까 싶지만 , 달달한 것을 원하는 병사들의 입맛을 위해 특별히 초코설기나 고구마앙금 떡 등을 연구해서 맞춤으로 보내기도 한다고 하니 병사들이 이 맛을 잊지 못하는 게 이해가 된다 . 학교와 군대에 납품하는 업체는 특히 더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을 적용받는다 .

특히 군대는 식중독이 퍼지거나 하면 바로 전투력 손실과 연결되기 때문에 군납품 업체는 수시로 위생점검을 받는다 . 취재를 위해 찾아간 이날도 군청에서 위생점검을 나왔다 . 위생관리에는 어떤 특별한 비법이 따로 없다 . 온전히 노력과 성실함이 요구되는 일이다 .

그렇다면 한번 먹어보면 맛에 반해 잊지 못한다는 떡메마을 떡에는 어떤 맛의 비결이 있을까 ? 장병규 생산팀장의 말에서 그 비결을 찾을 수 있었다 . “ 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쌀과 소금이에요 .

우리 떡은 찹쌀과 멥쌀 모두 햅쌀만 사용하고 , 많은 개인 농가와 직접 계약해서 농가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해요 . 소금은 5 년 이상 간수를 빼 쓴맛을 제거한 천일염을 쓰고 있어요 . 한번은 군부대에서 위생점검을 나온 분이 오래된 소금을 보고 지적한 적이 있을 정도에요 .

소금은 오래될수록 깊은 맛이 나는데 이걸 모르셨던 거죠 .( 웃음 )” 떡메마을의 대표상품인 가래떡과 설기 등 기본떡 외에도 두텁떡과 쑥갠떡 등 다양한 앙금과 제철 농산물이 들어간 제품들이 있다 .

봄 시즌에는 쑥갠떡이 많이 팔리는데 떡메마을에서는 직접 운영하는 민들레 농장에서 깨끗하게 자란 쑥을 채취해 만들어 더욱 신뢰가 간다 . 떡메마을 쑥갠떡은 색이 유독 짙다 . 다른 재료를 섞지 않고 쑥의 함량을 높게 만들어 씹을수록 쑥 향이 진하게 입안에 맴돈다 .

쑥앙금찰떡도 인기 상품인데 , 팥앙금을 넣은 쑥찰떡에 콩고물을 묻혀 먹는 떡으로 입안에서 달콤한 맛이 맴돈다 . 담백한 맛을 원할 때는 쑥갠떡 , 달콤한 맛을 원할 때는 쑥앙금찰떡이 제격이다 .

쑥은 보통 이른 봄부터 채취해서 5 월이 되면 억세져서 먹을 수 없는데 떡메마을에서는 직접 기른 쑥을 급속냉동으로 보관해 1 년 내내 쑥의 향 그대로 유지해 떡을 생산한다 .

이미 계절이 바뀌어 어느덧 여름을 향해가지만 봄의 파릇파릇한 풀내음이 그리울 때 떡메마을의 쑥갠떡을 먹으며 지나간 봄을 기억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떡메마을 떡은 매일 생산되는 종류가 다른데 , 원하는 떡이 있을 경우 미리 전화로 문의하면 생산되는 날짜를 알 수 있다 .

① 떡반죽을 정량 덜어 떡살로 눌러줘요 ② 다양한 모양이 찍힌 떡은 잘 정리해둬요 ③ 붙지 않게 간격을 유지해 쪄줍니다 ④ 깔끔하게 포장해요 ⑤ 완성!

[전화문의] 063-262-5116 [매장위치] 전북 완주군 봉동읍 삼봉로 920 ( 월 ~ 금 09:00~17:00, 토 09:00~12:00) /글·사진= 조율(조율은 2017년 말 완주로 귀촌, 고산미소시장에서 가공품을 판매하는 상점, 율소리에를 열었다)

현장 사진

③ - 떡메마을 떡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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