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냄새! 하고 돌아서도 때되면 생각나는, 청국장 부평마을_청국장 청국장은 쿰쿰한 냄새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 그 냄새가 그리워 일부러 찾아 먹기도 합니다 .
점심식사로 청국장을 먹고 나오면 오후 내내 옷에 냄새가 베어 만나는 사람마다 내가 뭘 먹었는지 알아맞추는 곤란한 기억이 한번은 있으실 거에요 . 어쩌다 마음 편히 집에서 청국장이 먹고 싶어 찌개를 끓이고 나면 온 집안에 냄새가 진동을 하기도 하죠 .
자주 먹고 싶지만 냄새 때문에 꺼려하던 사람들을 위해 냄새 없는 청국장이 나오기도 했다지만 ,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없는 청국장은 왠지 앙꼬없는 찐빵처럼 허전해요 . 청국장은 그 냄새로 여운을 오래 남기며 먹는 사람의 마음을 구수하게 만들어 주는 음식이에요 .
가끔 몸과 마음이 춥게 느껴질 때 구수하고 진한 청국장이 생각나는 건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 완주로컬푸드 매장에는 다양한 청국장 브랜드가 있습니다 . 그 중 부평마을영농조합의 청국장은 판매량이 가장 많은 제품입니다 .
저도 여러번 사먹어 이제는 단골이 된 부평마을 청국장에 특별한 비법이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 하천 옆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 마을 안쪽 깊숙한 곳에 이르면 새로 지어진 공장이 보입니다 . 깨끗한 마당에 장독대가 나란히 놓여 있어 큰 간판이 없어도 장을 하는 곳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
부평마을 영농조합은 된장 , 고추장 , 간장 , 청국장 , 참기름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부평마을은 하천을 끼고 있는 마을로 예전부터 마을 어르신들은 천 주변 둑길에 콩농사를 많이 지었다고 합니다 .
10 년 전에 마을 부녀회를 주축으로 노인회관에서 만들어 주변 지인들에게 판매하던 청국장이 인기가 많아 점차 규모가 커졌습니다 . 80 가구가 살고 있는 부평마을은 규모가 꽤 큰 마을인데요 , 그 중 36 가구가 함께 출자해 부평마을 영농조합이라는 마을기업을 만들었습니다 .
이훈구 대표 (40) 는 이 마을에서 나고 자라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제작년부터 대표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 어머님께서 속해서 일하고 있던 마을 기업에서 규모를 확장하고 할 일이 많아지자 마을 사정을 잘 알고 진심으로 일할 사람을 찾던 중에 이 대표가 오게 되었다고 하네요 .
젊은 일꾼이 오니 이곳에도 활력이 생겼습니다 . 작년에 온라인 쇼핑몰을 열어 이제는 타지에서도 택배로 주문을 해서 먹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으며 , 된장과 고추장의 황금비율을 맞춘 쌈장을 새로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마을기업은 마을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과 수익창출이라는 두가지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 된장과 고추장 , 간장은 1 년에 한번 담궈 보관했다가 판매하는 제품으로 , 1 년에 몇 번 큰 일을 치르고 나면 평소에는 일이 없습니다 . 청국장은 이 공백을 메워주는 효자상품입니다 .
물 좋기로 소문난 용진이니 물맛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 거기에 완주산과 국내산 깨끗한 백태 콩을 써서 콩을 삶는 온도와 시간을 연구해 가장 맛있는 콩의 상태에서 3 일간 숙성에 들어갑니다 .
“ 장맛은 잘 모르지만 기계를 만지며 일했던 게 공장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 이훈구 대표는 항공기 부품 설계 엔지니어로 13 년간 일했던 경험을 살려 꼼꼼한 제품 관리와 설비 운영을 하며 이미 어머님들이 10 년간 연구하고 판매해 온 노하우에 품질의 안정성을 더했습니다 .
부평마을 청국장은 숙성실의 환경을 통제하며 불쾌한 냄새의 원인이 되는 잡균이 들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 그래서 부평마을 청국장을 먹어본 분들은 냄새가 난다는 말보다 구수한 냄새가 좋다는 후기를 남긴다고 합니다 .
한가지 더 부평마을 청국장이 특별한 것은 일반 장보다 염도를 낮춘 1% 미만의 염도로 저염식을 원하는 사람들의 기호에 맞추고 입맛에 맞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서서 오래 일할 수 없는 어머님들을 배려해 입식이 아닌 좌식으로 만들어진 포장실에서 어머님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위생복과 위생모 , 마스크를 쓰고 있어 어머님들의 웃는 얼굴을 다 볼 수는 없었지만 , 마을 이야기 , 가족 이야기 , 음식 이야기 등 할머님들의 맛깔나는 입담이 오가는 동안 청국장의 구수한 냄새가 더 진하게 퍼졌습니다 .
“ 가는 길에 줄 건 없고 이거라도 갖고가서 잡숴봐 ” 옆에서 군침을 흘리며 보고 있던 제게 청국장을 한봉지 주신 할머님께 맛있게 끓이는 비법도 한번 더 여쭤봤습니다 . 집으로 돌아와 배운 비법대로 청국장을 끓이며 문득 엄마가 해주시던 청국장이 생각나서 전화를 걸었어요 .
엄마는 시골에 사는 이모가 해주시는 청국장을 가져다 드신다고 하는데 , 저도 이제부터 시골에 사는 할머님이 해주시는 청국장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괜히 든든했어요 .
할머님께서 알려주신 청국장 비법과 엄마가 끓여주던 청국장의 향수가 함께 묻어나와서인지 지금까지 먹었던 청국장 중에 가장 맛있는 청국장이 완성됐어요 . 청국장 한덩이를 다 넣어도 짜지 않고 콩을 씹으면 콩의 고소함이 입안에 퍼졌어요 .
청국장 특유의 냄새도 어찌나 좋은지 순식간에 밥 한공기를 뚝딱 해치웠어요 . 밥그릇은 비웠는데 청국장에서 손이 떨어지지 않아 결국 밥 한공기를 더 퍼서 먹으며 다이어트는 또 내일로 미루고 행복한 식사를 마쳤습니다 . 부평마을 청국장은 완주로컬푸드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만날 수 있어요 .
( https://smartstore.naver.com/bupyeong ) # 부평마을 청국장을 맛있게 먹는 비법 - 멸치 육수를 준비합니다 . - 고기를 준비해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센불에서 빠른 시간에 볶아 줍니다 . 고기에서 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냄새가 나지 않아요 .
고기는 목살 , 삼겹살 , 소고기 등이 좋아요 . - 고기 볶은 냄비에 김치를 넣어 함께 볶아준 뒤 멸치육수를 부어 끓여줍니다 . - 냉장고 속에 있는 버섯 , 감자 , 양파 등을 넣어 어느 정도 익혀준 뒤 두부와 부평마을 청국장을 마지막에 넣어 끓여줍니다 .
( 청국장은 마지막에 조금 넣고 끓여야 좋은 균이 살아 있어요 ) - 기호에 따라 소금을 더 첨가하거나 김치국물을 넣어 간을 맞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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