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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 2020.04.10

나의 ㅇㅇㅇ

⑤ 첫 길냥이, 고등어

사람들이 함께 웃고 배우며 살아가는 공동체 현장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등록 2020.04.10 16:38 조회 2,7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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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길냥이 , 나의 고등어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제 몸의 열배 정도 큰 개도 물리치는 고양이 , 내가 아는 한 가장 용맹한 “ 냥다르크 ” 고양이 우리동네 터줏대감 “ 고등어 ” 를 소개합니다 . ☑ 인 간 : 고등어야 ~ 넌 언제부터 여기 살았니 ? 우리 만난지 5~6 년 됐지 ?

☑ 고등어 : 인간들은 생일이라는게 있다며 ? 우리는 그런거 모른다냥 , 그저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때부터 이동네에 살았는데 어느날 인간들이 몰려와 우당탕탕 집이라는 것을 짓기 시작했다옹 . 우리 엄마는 깜짝 놀라서 컨테이너라나 뭐라나 거기 밑에 숨어 나를 낳아 길렀다냥 !

그윽한 표정의 고등어
그윽한 표정의 고등어

다행히 인간들이 우리를 발로 차거나 괴롭히지는 않길래 그냥 살게 봐줬다냥 . ☑ 인 간 : 미안해 ~ 그땐 너희들이 살고 있는 터전이라는 생각을 못했어 . 그치만 네가 먼저 다가와서 아는 척해줘서 나는 정말 기뻤어 ! ☑ 고등어 : 맞다옹 .

안 위험해보이길래 친한 척을 좀 했더니 밥과 물을 매일 주더라냥 . 그치만 모든 인간이 다 친절한 것은 아니니 우리 아기들에게 두 발로 다니는 큰 고양이는 무척 조심해야한다고 일러두었다오 ! ☑ 인 간 : 알록이와 알맹이 말이지 ?

몇 번째인지 모를 출산이었지만 눈물겨운 출산과 육묘를 더이상 지켜볼 수 없어서 내가 중성화수술이라는 것을 해줬잖아 . 그때 많이 놀랐지 ?

☑ 고등어 : 글쎄냥 ~ 시끄럽고 무서운 도시의 병원이라는 곳에 가서 아기들을 돌보지 못해 힘들었지만 기절했다가 깨어난 뒤에 따뜻한 곳에서 맛있는 것도 주고 며칠 지나니까 다시 아기들 있는 우리동네로 데려다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냥 .

우리 아기들도 다 큰 다음에는 차례차례 병원에 다녀오는 것 같던데 다시 돌아온다는 걸 아니까 , 인간 너를 모른척 용서해줬다옹 . 사실 그동안 밖에서 아기들을 낳아서 키우는 건 정말 힘든일이었으니까옹 ~ 큰딸 알록이와 함께 있는 고등어. 고등어의 작은 딸 알맹이.

☑ 인 간 : 그래서 고등어 , 알록이 , 알맹이 모두 우리집 주변에서 잘 살아가고 있잖아 . 그런면에서는 좀 고맙지않니 ? ☑ 고등어 : 냥 ... 뭐 그렇다고 치자 ! 사실 인간 네가 고마웠던 적은 꽤 있었다 . 원인모를 열로 기운이 없어 누워만 있을 때 병원에도 데려가주고 , 아 맞다 !

쥐끈끈이가 옆구리에 붙어 떨어지지 않아 죽을 것 같았는데 인간이 떼어줬다옹 ~ 시멘트가 털에 붙었을 때도 인간이 털정리를 해줘서 겨우 살았다냥 . 그땐 좀 고마웠다옹 . 그래서 내가 쥐도 선물해주고 ..( 헉 ) ☑ 인 간 : 그러니까 ! 모험심도 좋고 영역 순찰도 필요하지만 너무 멀리는 가지마 !

네가 오지 않는 날이 길어지면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 ! ☑ 고양이 : 인간들은 편안함에 길들여져 사는지 몰라도 우리 고양이들은 그렇지 않다 . 인간 너희들은 이 세상에 대해 모르는게 너무 많아 . ☑ 인 간 : 알았어 . 우리가 말이 통하진 않지만 네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어 .

그러니깐 매일매일 밥먹으러 와야해 ! 내가 집에 없어도 조금 기다리면 돌아온다는 것 기억하지 ? ☑ 고등어 : 당연하지 , 고양이의 청각과 기억력을 무시하는거냥 ! 난 네 발소리 차소리도 멀리서 다 듣고있다고 ... 알았다냥 ~ 여기가 내 고향이고 집인데 어딜가겠냐옹 . 너나 멀리 떠나지 말라옹 !

☑ 인 간 : 그래그래 우리 함께 건강하게 오래오래 잘 살자 ! 고등어야 사랑해 ! / 조미정 ( 시골살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용감하게 귀촌한 7 년차 고산면민 . 인간 아닌 동물들도 살만한 지구를 꿈꾸며 살아간다 )

현장 사진

⑤ 첫 길냥이, 고등어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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