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례 후와마을공동체 딸기랜드 5월 27일 촉촉한 비가 내렸다. 오후 2시30분 완주군 삼례읍 후와마을 딸기작업장에서는 10명의 주민들이 분주히 딸기꼭지를 따고 있었다. 라디오 음악소리가 비소리와 섞여 정취를 더했고 흥얼거리는 노래자락이 하우스를 넘나들었다.
20대의 젊은 아낙부터 팔순 가까운 노인까지 다양한 주민이 일에 한창이었다. 딸기의 꼭지를 따는 일은 마무리 작업에 가깝다. 꼭지가 제거된 딸기는 씻기고 얼려져 식품회사에 납품된다. 삼례와 봉동 사이 평야지대에 자리 잡은 후와마을은 딸기 주산지다.
마을은 군의 지원을 받아 최근 완주 딸기랜드가공센터(이하 딸기랜드)를 완공했는데 이 시설을 기반으로 끝물딸기 가공판매에 도전한다. 생과로써의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끝물 딸기는 냉동딸기와 쨈으로 가공돼 그 가치를 연장한다.
후와마을 김윤흥 딸기랜드추진위원장은 “상품성이 떨어지는 끝물딸기는 그동안 중간업자들에게 헐값에 넘길 수밖에 없었다”며 “가공공장이 꼭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서 “사업이 본격화되면 딸기농가와 마을 주민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례 후와마을 딸기 가공센터에서 주민들이 세척(위), 꼭지따기를 하고 있다. 끝물딸기 중 좋은 놈은 얼려서 식품회사와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나머지는 쨈을 만든다. 요거트 출시도 구상 중이다.
음악에 맞춰 딸기의 꼭지를 따고 있던 이종님(79)씨는 “어깨가 아프지만 마을사람들이 함께 일하니 재밌다”며 “이 공동체사업이 잘 돼 마을주민들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기랜드에는 마을주민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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