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토의 협동조합] 트렌티노 협동조합 연수를 다녀와서 이탈리아 협동조합 정신은 '더불어 함께 가자' “ 모든 국민은 일할 권리가 있다 .” 이탈리아 연수 시작 첫날 , 가이드가 알려준 이탈리아 헌법 제 1 조이다 .
이탈리아는 노동이 누군가로부터 부여받는 ‘ 호혜 ’ 가 아니라 , 내가 태어날 때부터 부여받은 ‘ 권리 ’ 로 인식하고 있는 나라였다 . 이번 이탈리아 연수단은 소셜굿즈 2025 플랜과 지역 푸드플랜을 고민하는 민간 구성원 합동으로 꾸려졌다 .
8 박 10 일의 연수기간 동안 여러 지역을 돌아보기 보다는 이탈리아 트렌티노 지역에 계속 머물면서 , 깊게 들여다 보기로 했다 .
트렌티노 협동조합의 중간지원 조직인 트렌티노 연맹을 시작으로 , 산미켈레 농업 연구소 , 트렌토 시청 , 장애인 직업 훈련 사회적협동조합 APLI, 컨소시엄 방식 유통 협동조합 SAIT, 노인돌봄 협동조합 SPES, 농업 협동조합 발디그레스타 , 에너지협동조합 CEIS, 음악협동조합 등 돌봄 , 먹거리 , 에너지 ,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동조합을 방문하였다 .
이탈리아 트렌티노를 면밀히 들여다 보면서 , 몇가지 특징을 알 수 있었다 . 첫째 , 각각의 협동조합은 서로 활발한 네트워크가 이루어 지고 , 컨소시엄 방식을 통해서 협동조합 생태계를 다양하게 구축하고 있었다 .
둘째 , 저출산 고령화가 될수록 사회적 기능을 갖는 협동조합의 역할이 더욱 요구되고 , 행정에서는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었다 . 셋째 , 지역 사회에서 협동조합의 사회적기능에 대한 인식이 높이고 , 협동조합을 감사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하는 역할을 트렌티노 협동조합 연맹에서 하고 있다 .
넷째 , 협동조합의 리더는 경영 능력 뿐만 아니라 협동조합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요구되고 , 이를 양성하는 교육 기관이 있어 협동조합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었다 .
다섯째 , 공공급식 식재료를 지역산으로 쓰도록 한다거나 , 협동조합 순이익의 3% 를 기금으로 적립하게 하는 등 구체적이고 강력한 조례가 작동하고 있었다 .
160 여년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의 협동조합은 민간 주도의 자율적인 행태로 존재할 것이라는 예측가는 달리 , 이탈리아 협동조합은 행정과 매우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법률로 지원 및 관리 감독되고 있었다 .
이는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 협동조합이 지속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민과 관의 노력이었다 . 이탈리아는 다양한 사업의 집행을 프로포절 (proposal) 방식으로 수행한다 . 이때 , 대상자를 협동조합 만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
법인격에 상관없이 누구나 프로포절을 할 수 있지만 ,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협동조합이다 . 그 이유는 협동조합은 트렌티노 연맹을 통해서 회계가 엄격하게 관리되어 투명성과 신뢰성을 보장받기 때문이다 .
이탈리아에서 협동조합은 경영 능력과 회계의 투명성 , 그리고 인간애 ( 휴머니즘 ) 을 실천하는 조직이었고 ,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 행정의 지원을 당당하게 받고 있었다 .
그래서 우리가 협동조합을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할 것이냐를 고민할 때 , 사업성과 경영능력 향상 만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 어떻게 시민들의 지지를 얻을가를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
경쟁력 있는 사업능력 , 투명한 회계를 통한 신뢰성 , 인간애를 실천하는 가치운영이 협동조합이 지속가능하기 위한 전제조건이고 , 중간지원 조직과 행정은 그 관점에서 협동조합을 지원하고 관리 감독해야 할 것이다 . / 이효진 (완주 사회적경제네트워크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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