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송한 클래스 부모들 모여 5 개월간 성 공부 … 성과공유 위해 포럼 열어 9 월 25 일 오후 7 시 완주군청 옆 팝업스페이스누에살롱에서 아리송한 클래스 (CLASS) ‘ 완주형 성문화를 말하다 ’ 가 열렸다 .
협동조합아리송 ( 이하 아리송 ) 이 주관하고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가 후원한 이날 자리에는 ‘ 아리송한 클래스 ’ 회원 및 지역 교육 관계자 , 손경이관계교육연구소 손경이 대표 등 20 여명이 참석했다 .
양육자들을 중심으로 시작한 공부모임 ‘ 아리송한 클래스 ’ 의 성과를 공유하고 완주만의 건강한 성교육 방향을 만들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
아리송은 지난 5 월부터 9 월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 성으로 완주하기 ’ 라는 이름으로 올바른 성교육에 대한 방향성과 성문화 정책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공부했다 .
청소년과 양육자를 위한 성문화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나의 성인지감수성 , 나의 젠더감수성 , 성을 주제로 보는 사회현상 , 학교 성교육 표준안 분석 , 초중고 보건교과서 분석 등의 교육을 진행했다 . 완주 청소년의 성교육 프로그램 방향성과 완주형 성문화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었다 .
이날 포럼은 시작 전 참석자들이 익명으로 포스트잇에 적은 질문을 손 대표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먼저 관계의 묘사 , 출산 장면이 노골적이고 아이들이 읽기에 부적절하다고 논란이 된 저자 페르 홀름 크누센의 ‘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 ?’ 라는 성교육 교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
손 대표는 “ 논란이 있던 만큼 파급력이 컸다 . 성교육에 집중적으로 맞춘 교재는 처음이라 주변 성교육과 관련한 교재들까지 골고루 잘 팔릴 만큼 영향을 주었던 책 ” 이라고 설명했다 . 이어서 “ 경험자와 비경험자의 차이가 독자층을 나눈 것 같은 느낌이었다 .
초반에 책을 접한 사람들이 의견을 제시해서 점점 수정해갔으면 좋았을 텐데 누구도 그러지 않았던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 고 덧붙였다 . ‘ 아들이 친구들로부터 야한동영상을 보았는지 자꾸 질문을 받는다던데 부모로써 어떻게 해줘야 하나 ’ 라는 질문도 있었다 .
이에 손 대표는 “ 요새는 초등학교 5 학년만 되어도 아이들끼리 서로 물어본다 . 한국은 야한동영상을 본적이 없는 남자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 . 반대로 야한동영상을 본 여자는 이상한 아이가 되는 식이다 . 이런 질문을 자꾸 묻는 아이들이 문제고 잘못된 문화다 .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당당히 안 봤다고 말할 수 있는 문화로 변해야한다 ” 고 말했다 . 지난 9월 25일 오후 팝업스페이스 누에살롱에서 열린 아리송한 클래스 '완주형 성문화를 말하다' 참석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6 살 딸이 어른처럼 키스를 하려고 합니다 .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라는 질문도 나왔다 . 손 대표는 “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아이에게 표현하고 알려줘야 한다 . 성은 나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게 먼저다 . 감정을 존중하지 않으면 사이가 멀어질 것이란 걸 말해주고 서로의 감정이 비슷한 시점이 되도록 대안점을 찾아야한다 ” 고 말했다 .
그는 이어 “ 아이가 이렇게 해야만 좋은 것이라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 한 번쯤은 아이가 왜 이렇게 하는지 , 모방한 건지 ,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 고 답했다 . 포럼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오고갔다 .
참석자 박미향 (35) 씨는 “ 살면서 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사람들과 나눈 건 처음이었다 . 성에 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들을 수 있고 저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 고 말했다 .
이날 행사를 주관한 협동조합아리송 배경화 대표는 “ 처음 성교육을 시작했을 때 우리의 목표는 성에 대해서 아이들보다 부모들이 먼저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하자라는 것이었다 .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 이야기 나눠주신 것만으로도 아리송클래스의 역할을 다 했다고 본다 . 감사드린다 ” 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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