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돌봄이 가치있게 피어나는 허브 공동체 농촌돌봄농장 농업회사법인 그라스팜 싱그러운 허브 내음이 가득한 봉동의 한 농장 , 그라스팜 . 청명한 여름날 , 이곳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 용진노인복지회관과 완주 지역 생활지원사들이 연계하여 모집한 봉동읍과 용진읍 지역의 어르신들이다 .
평생 부지런히 살아온 덕분에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어르신들을 그라스팜의 이현희 이사가 따뜻한 미소로 맞이했다 . 가슴에 달린 명찰에는 ‘ 사랑스러운 이복순 ’, ‘ 당당한 임정자 ’ 와 같이 자신을 표현하는 문구가 적혀 있어 더욱 정겹다 .
가벼운 몸풀기 체조와 흥겨운 노래로 하루를 시작한 어르신들은 곧 텃밭으로 향했다 . 평생 농사로 다져진 실력으로 상추와 채소를 척척 수확하고 , “ 상추가 너무 많이 자라지 않도록 솎아줘야 한다 ” 며 이웃 참여자의 텃밭을 살뜰히 돌봐주는 모습에서 훈훈한 정이 느껴졌다 .
잠시 후 , 자리를 옮겨 꽃다발에 사용할 라벤더를 채취했다 . 꽃잎이 상하지 않게 조심스레 줄기를 자르고 , 코끝을 스치는 향긋한 내음을 만끽하는 이들의 얼굴에 웃음기가 만연하다 .
열정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던 임정자 어르신은 “ 라벤더오일 향만 맡아봤지 ,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만져보는 것은 처음이라 신기하다 ” 며 “ 라벤더 수확하는 일이 재미있어서 햇살이 뜨거운 줄도 모르겠다 ” 고 웃었다 . 그라스팜의 허브 농장에서는 모두가 새로운 배움에 설레는 어린아이가 된다 .
익숙한 땅에서 펼쳐지는 작은 발견과 경험이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선물한 것이다 . 평생의 경험과 새로운 배움이 만나는 이곳에서 , 어르신들은 활기찬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가고 있었다 .
치유와 돌봄이 흐르는 향기로운 허브농장 , 그라스팜 그라스팜은 15 년 이상 경력의 아로마 테라피스트가 2019 년 완주에 정착해 운영하는 친환경 허브농장이다 . 20 여 종이 넘는 허브를 직접 재배하며 , 1 차 생산물은 온라인 , 로컬푸드 , 도매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
또한 허브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 상품을 개발하고 ,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1 차 , 2 차 , 3 차 산업을 아우르는 융복합인증 농장으로 자리 잡았다 .
특히 2021 년부터 시작한 사회적 농업 프로그램은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그라스팜의 진심을 보여준다 . Q 농촌돌봄농장으로서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 농촌돌봄농장으로 선정되기 전부터 허브 재배 기술과 다양한 농업 분야를 꾸준히 공부해 왔습니다 .
또한 , 허브 체험 농장으로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아왔죠 . 그러던 중 2021 년 ,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를 통해 사회적 농업 프로그램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 평소 농사를 지으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해 왔기에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1 년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여러 활동을 진행했는데 , 그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 이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고 , 마침 올해 신규 농촌돌봄농장으로 선정되어 정말 기쁩니다 . Q 사회적 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
참여자들이 농업 활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처음에는 ' 함께 성장해야 한다 ' 는 의욕이 앞서 , 농장 일을 경험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부 참여자들이 ‘ 단순한 노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동원되었다 ’ 고 오해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 그래서 현재는 허브농장의 특성을 살려 , 익숙하지 않은 농업 활동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 허브를 직접 재배하고 상품화하는 모든 과정을 함께하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했습니다 .
처음부터 일의 의미를 일방적으로 강조하기보다는 , 서로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며 공통의 목표를 함께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Q 참여자들과의 관계에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요 ?
현재는 완주군장애인복지관의 성인 발달장애인과 용진노인복지회관의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참여자분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래서 처음 만났을 때는 저를 경계하고 ,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도 “ 싫어요 ”, “ 안 해요 ” 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 그런데 지금은 농장에 오실 때마다 저를 반갑게 맞아주시고 , 따뜻하게 안아주시기도 합니다 .
조금씩 마음을 열고 부정적인 표현 대신 긍정과 감사의 언어를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Q 사회적 농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
‘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 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 그라스팜이 지역의 취약계층 ,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모두에게 힘이 되는 작은 마을 같은 공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앞으로도 서로가 의지하며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
누군가에게 작은 기쁨과 활력을 줄 수 있는 향기로운 허브를 통해 , 우리 사회에 따뜻한 치유와 돌봄의 가치를 전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 [ 정보 ] 농업회사법인 그라스팜 대표 : 정시주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봉동읍 삼봉로 881-33
댓글 0
댓글은 로그인 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