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두르고 “ 신흥천을 지켜주세요 ” 아이들까지 서명운동 나서 토요일마다 함께 걷기 계획도 “ 어르신 , 잠깐 서명 좀 해주세요 !” 이른 아침 삼례 농협 앞에서 누군가 신흥천과 만경강을 살려달라는 팻말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서명을 해 달라 외치고 있다 .
목에 노란 손수건을 두른 완주자연지킴이연대 이선애 (59), 김아리랑 (48), 박영신 (48), 조경아 (55) 씨였다 . 이들은 “ 계곡 주변에서 나비랑 다슬기가 점점 사라져가는 걸 체감하고 있다 ” 고 입을 모았다 .
때문에 생태계를 교란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제한하고자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 완주자연지킴이연대는 지난 5월부터 장날이 되면 고산, 봉동, 삼례를 돌며 신흥천 살리기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완주자연지킴이연대는 경천면에 사는 주민 30 여명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다 .
원래 명칭은 ‘ 경천지킴이 ’ 였지만 신흥천과 만경강이 단순히 경천면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생각으로 두 달여 전 이름을 바꿔 활동하고 있다 .
이날 현장에는 경천 주민 5 명이 서명운동을 하고 있었지만 , 다른 날에는 초등학교 2 학년부터 중학교 2 학년 학생들까지 자발적으로 나선다 . 이들은 지난 5 월부터 장날이 되면 고산 , 봉동 , 삼례를 돌며 주로 아침 일찍 모여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
만경강의 발원지가 동상면 밤티마을이라고 하지만 사실 거기서 흐르는 물은 신흥계곡을 지나게 되어있다 . 동상면과 경천면은 물이 흐르는 구조상 서로 붙어있는 셈이다 . 이선애씨는 “4 년 전까지만 해도 반딧불이와 융단처럼 깔린 나비 떼를 볼 수 있었다 .
그러나 작년에는 반딧불이를 불과 4 마리밖에 볼 수 없었다 . 생물들이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 .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 아이들은 볼 수 없으니 전설처럼 말해줘야 할지도 모른다 ” 고 말했다 .
이들은 목에 두른 노란 손수건을 설명하며 “ 미국에서 전쟁에 참여하는 사람의 가족들이 나무에 노란 리본을 묶고 무사귀환을 바라며 기다린 것에서 유래되었다 . 우리는 자연을 되돌려달라는 의미에서 두르게 되었다 ” 고 말했다 .
구제마을 이장 정주하 (63) 씨의 말에 따르면 , 신흥천 살리기 운동은 환경문제 이전에 인간의 문제이기도 하다 . 그는 “ 농사의 근원은 물 , 공기 , 흙인데 오염된 물로 농사를 짓고 그 작물을 인간이 섭취하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 결국 악순환이 반복될 뿐 ” 이라고 말했다 .
또 “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연 혜택을 후손에게도 물려줘야 한다 ” 고 덧붙였다 . 이들은 앞으로 매주 토요일 신흥천을 따라 걷기운동을 할 계획이다 . 완주자연지킴이연대 소속원들은 “ 처음이 가장 중요하다 .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 , 신흥천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 ” 고 당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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