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처럼 , 친구처럼 울타리가 돼 드릴게요 ” 생활지원사가 매주 안부 확인 화분 전달 등 심리적 지원도 “ 저로 인해 어르신들이 웃으신다면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이자 기쁨이죠 .” 지난 11 월 26 일 소양면 황운마을 . 고선자 (80) 어르신이 집 앞 마당에서 김장 재료들을 손질하고 있다 .
그 옆에는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웃고 있는 생활지원사 정은실 (54) 씨가 있다 . 정 지원사는 매주 한 차례씩 선자 어르신 집을 찾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인지활동을 한다 . 은실 씨는 소양 , 동상 , 상관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 17 명을 담당하고 있다 .
그는 “ 일주일에 한 차례에서 두 차례 어르신들을 찾아 말벗도 해드리고 정보 전달도 하며 , 거동이 좀 불편하신 분들은 외출동행이나 가사지원 일도 한다 ” 고 말했다 . 선자 어르신은 3~4 년 전부터 혼자 산다 . 마을회관도 자주 가지 않다보니 집에 혼자 계시는 일이 많다 .
하지만 일주일에 한 차례씩 은실 씨가 찾아오면서 웃음이 많아졌다 . 선자 어르신은 “ 마치 친구 같기도 하고 딸 같기도 하다 . 내가 살아온 이야기도 하고 일상 이야기도 나누다 보면 시간이 훌쩍 간다 ” 며 웃었다 .
■ 안전지원부터 일상생활지원까지 촘촘한 복지 완주군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정서적 지지 , 고립감 경감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특히 올 한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든든한 복지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다 .
현재 군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 5 곳 , 생활지원사 132 명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취약노인 2,000 여명에게 서비스를 지원한다 . 서비스는 안전지원부터 사회참여 , 생활교육 , 일상생활지원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
생활지원사들은 권역별로 지역의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말벗 해드리기 , 먹거리나 물품 전달 , 인지교육 및 영양보건교육 등의 활동을 펼친다 . 전화로 안부를 묻고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일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
정은실 씨는 “ 올해는 코로나 19 로 인해 어르신들과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돼서 방문을 하지 못했을 때는 매일 전화해서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부를 확인했다 ” 고 설명했다 . 완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사업이다.
■ 멀리 있는 자식보다 더 자식처럼 완주군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외출 자제로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심리적 지원도 펼치고 있다 .
그 중 하나로 화훼농가를 통해 마련한 화분 1,300 여개를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어르신들의 인지활동을 돕기 위해 자체 제작한 ‘ 마음건강 꾸러미 ’ 를 전달하기도 했다 . 색칠공부 , 퍼즐 등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꾸러미이다 .
무료 장수사진 촬영과 생신잔치도 어르신들에게 호평을 얻은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 어려운 형편으로 촬영을 미뤄왔던 어르신들을 위한 것으로 , 생활지원사들의 메이크업을 받고 카메라 앞에 선 어르신들은 낯설어했지만 이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곤 했다 .
완주군청 사회복지과 담당자는 “ 촬영했던 분들 중 세상을 떠나신 분들도 계시다 . 어르신들의 가장 기쁜 날과 마지막 날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 고 말했다 . 홀로 생일을 맞이한 어르신에게 축하상을 차려드리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
특히 왕래가 어려운 자녀들이 사전에 촬영한 생신 축하 동영상을 보여드리고 생일 축하 케이크와 든든한 생신상을 차려드리니 박수를 치며 좋아하셨다고 . 한 노인복지센터에서는 복지시설 내 조성된 나눔숲에서 식물교육 , 원예치유 , 아로마 테라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노루궁뎅이 버섯을 함께 키우기도 했고 함께 레몬생강 수제청을 담기도 했다 . 군 담당자는 “ 이웃들과 소통하고 , 이를 통해 유대감을 강화하며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 또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삼계탕을 함께 끓여먹기도 했다 ” 고 말했다 .
정서적 지원을 위한 활동으로 어르신들과 함께 들로 나가 쑥을 캐며 떡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 군 담당자는 “ 직접 캔 쑥으로 떡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모처럼 즐거워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 ” 고 말했다 .
여가를 보내는 것 외 배움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 한글을 배우지 못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글교육을 펼친 것이다 . ■ 코로나 19 시대 , 새로운 복지모델 발굴에 힘써 완주군은 코로나 19 로 인한 노인들의 사회적 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비대면 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
일대일 치매예방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 ‘ 홀로서기 행복드림터 ’ 치매예방 방문서비스를 통해 일대일 인지학습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치매 선별검사를 실시한 뒤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 더불어 ‘ 나의 일생 ’ 이라는 회상 프로젝트를 진행해 추억의 자서전 만들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
또한 완주군체육회와 협업해 홈트레이닝 영상을 보급하고 있다 . 체육회 소속 생활체육지도사들이 어르신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실버체조 , 줌바댄스 등을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를 통해 공유하는 방식이다 . 그 중 완주안심콜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혼자 있는 어르신들에게 매일 한 차례 이상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정보 제공을 하는 것이다 . 또한 코로나 19 로 무료급식 운영이 중지됨에 따라 어르신 200 여명에게 무료식사 배달을 확대 제공하고 있다 .
완주군 사회복지과 담당자는 “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 노인복지를 더욱 촘촘하게 추진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이는 어르신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어르신들 모두가 행복한 완주가 될 때까지 쉬지 않고 노력하겠다 ” 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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