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들 숲에서 길을 찾다 완주여성새일센터 교육듣다 의기투합 숲놀이수업 , 공예체험 등 다양한 활동 “ 경력단절여성이라는 공통점에서 시작했지만 , 이제는 숲과 도전이라는 공통점이 생겼어요 .” 창의 · 인성 생태놀이교육공동체 들림 ( 林 ) 은 결혼 후 육아 등으로 퇴사해 직장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의미하는 경단녀 ( 경력단절여성 ) 들이 모인 창업 공동체이다 .
들림은 지난해 3 월 완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 힐링숲속놀이교육지도사 ’ 과정을 이수한 여성들이 모여 그해 7 월 공동체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 현재 활동 인원은 모두 8 명 .
완주에 수십 년 거주한 지역민부터 이사 온지 1 년여 정도 된 완주 초보까지 , 완주에 거주하는 30~50 대의 주부들이 주인공들이다 . 들림은 숲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한다 . 이름에서부터 그들의 정체성을 알 수 있다 .
서은경 (39) 대표는 “ 숲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 그 움직임으로 숲이 들썩이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짓게 되었다 ” 고 들림의 의미를 설명했다 . 이들의 주된 활동은 숲놀이 수업 , 우드버닝을 포함한 공예상품개발 및 체험 등이다 .
지난해에는 숲놀이 , 공예 활동 , 놀이강사 , 재능기부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지역 곳곳을 다녔다 . 서 대표는 “2 달여간의 지도사 과정을 이수한 후 창업에 뜻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들림이 시작됐다 .
그동안 도서관에서 숲놀이를 겸한 책놀이도 했고 , 완주지역의 여러 행사에 참여해 공동체와 교류도 해왔다 ” 고 말했다 . ‘ 경단녀 ’ 라는 공통점과 ‘ 숲 ’ 이라는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서로간의 소통은 문제 없다 .
완주로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은 들림의 막내 강지영 (34· 봉동 ) 씨에겐 든든한 언니들이 생긴 계기가 되기도 한다 . 그는 “1 년 전 정읍에서 완주로 이사 온 후 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 .
친구도 사귀고 새로운 걸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새일센터 교육을 신청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 고 말했다 . 지도사 과정을 수료한 후 지영씨는 친한 언니들이 생겼고 , 자신이 좋아하는 일도 시작하게 됐다 . 경단녀라는 자신을 가로막고 있던 벽도 뚫고 나올 수 있었다 .
권정미 (37· 봉동 ) 씨는 “ 공예를 배우면서 제가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었구나 하는 사실을 알게 됐다 . 주부로 집에서만 있다가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고 보니 남편에게 의지하지 않게 된 거 같다 . 자신감이 생겼다 ” 며 웃었다 .
신미경 (41) 씨도 “ 어릴 때 도시에서 자라서 나무 종류에 대해 잘 몰랐다 . 하지만 자녀들이 생기면서 숲에 가게 되고 그러면서 관심이 생겼다 ” 며 ” 비슷한 상황을 겪는 친구들과 함께하니 좋다 .
공동체를 만들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도 했지만 이 자체만으로 즐거움을 느낀다 “ 고 말했다 . 이들이 생각하는 숲이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
들림의 맏언니 김정숙 (59· 용진 ) 씨는 “ 숲 활동을 하다 아이들에게 ‘ 내 나무 ’ 를 정해주면 그 전까지 아무런 관심이 없던 아이들도 나무에 애정을 갖게 된다 . 나무를 보다보면 자연스레 숲을 볼 수 있게 된다 ” 며 “ 관찰력이 생기고 시야가 넓어진다 .
자연에서 놀다보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 고 설명했다 . 들림은 올해 보다 공동체를 안정화하고 홍보하는 한편 우드버닝 교육 이수를 통한 역량강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 서 대표는 “ 공동체 활동을 시작하면서 완주지역이 공동체 분야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
우리의 공통점은 ‘ 경단녀 ’ 이지만 새로운 걸 찾고 나아가려하는 ‘ 도전 ’ 을 가진 점 역시 공통점 ” 이라며 “ 더 많은 곳에서 우리를 찾아주면 좋겠고 , 우리 역시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 ” 고 포부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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