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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 2025.08.29

우리동네

우리는 소양면 환경반장!

사람들이 함께 웃고 배우며 살아가는 공동체 현장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등록 2025.08.29 14:31 조회 80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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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양면 환경반장! 김경숙 (68, 회룡마을 이장 ) 씨 와 서영순 (66, 황운마을 전 부녀회장 ) 씨 는 소양면 환경반장이다 .

평소 마을 일을 돌보며 농촌 쓰레기 문제에 심각성을 느꼈던 두 사람은 지난해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 이하 완사넷 ) 가 마련한 소양면 환경반장 양성교육에 참여했다 .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주민들과 공유하고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알려주는 게 환경반장의 주된 역할이다 .

소양면 환경반장 서영순, 김경숙 씨
소양면 환경반장 서영순, 김경숙 씨

이들은 지난해 24 개 마을을 포함해 올해까지 총 46 개 마을주민을 만났다 . 소양면에 47 개 마을이 있으니 거의 다 만난 셈이다 . 완사넷은 이들 성과를 살펴 소양면이 유일한 환경반장을 다른 읍면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 현재 활동 중인 소양면 환경반장은 8 명이다 .

2 인이 한 팀으로 움직이는데 김 씨와 서 씨가 한 팀이다 . 두 사람은 지금까지 모두 12 개 마을을 돌았다 . 환경 반장에 참여한 계기가 궁금하다 김경숙 동네 일을 맡고 보니 쓰레기 문제가 심각했다 . 도로변에 쓰레기가 많이 쌓였는데 문제해결을 고민해도 가진 지식이 얕아 방법을 찾기 어려웠다 .

디테일 한 지식이 필요한데 매번 환경미화원분들에게 여쭤볼 수도 없고 난감하던 차에 환경반장 교육 현수막을 보게 됐다 . 그게 계기가 됐다 . 서영순 비슷한 고민이 있었는데 저도 현수막을 봤다 . 처음에는 ‘ 쓰레기를 치우고 다니는 건가 ? 힘들겠는데 ’ 하고 생각했다 .

그러던 차에 평소 친했던 김 이장님이 한번 해보자고 연락이 와 참여하게 됐는데 보람이 크다.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나 교재가 있다 . 사진 등을 같이 보며 동네 쓰레기 실태와 이것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공유하고 분리배출 방법을 설명하고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알려준다 .

몸풀기 운동도 하고 퀴즈도 풀면서 재밌게 진행하고 있다 . 주민들 반응은 처음에 엄청 떨었다 . 나이든 어르신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도 죄송하고 불편했다 . 우리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싶은 생각도 많이 했다 . 주민분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잘 받아들여 주셨다 .

응원해 주시고 알려줘서 고맙다고 하시는 분도 계셨다 . 그럴 때마다 울컥하곤 했다 . 쓰레기 관련해 마을 문제가 뭐였나 수거일을 지키지 않는 게 문제였다 . 도로변에 항상 쓰레기 더미가 산처럼 쌓여있었다 . 마을별로 한 주에 두세 번 분리수거일이 있다 .

회룡이나 황운마을은 큰 길의 경우 월요일과 금요일 아침에 수거한다 . 이걸 안 지켜 내놓게 되면 , 즉 월요일 아침이 지나서 내놓으면 그때부터 길가에 쓰레기 더미가 목요일이나 금요일까지 있게 되니 차 타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분리도 안 된 쓰레기를 보태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

환경반장 활동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그동안에도 쓰레기 분리배출 관련해 군에서 지침이 내려왔지만 주민들에게 말하기가 어려웠다 . 늘상 살아오던 방식이 있는데 이래라저래라 하는 걸 좋아하겠나 싶었다 .

근데 환경반장이 되고 이를 계기로 주민들 모아놓고 잔소리 같지만 ‘ 이렇게 해라 , 저렇게 하면 안 된다 ’ 설명했더니 성질 한 번 안 내고 다 받아들이셨다 . 도로변 쓰레기도 눈에 띄게 줄었다 . 선진지 견학도 다녀왔다 지난해 진안 봉곡마을에 갔었는데 너무 잘해서 충격받고 왔다 .

주민들의 환경 의식이 높았고 쓰레기를 팔아 돈도 벌고 있었다 . 우리 소양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 .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계획된 소양면 마을교육은 끝났고 동상면 2 개 마을에서 교육 요청이 들어와서 준비 중이다 . 지난해 진행했던 마을의 재교육과 모니터링이 논의 중인데 확정된 건 아니다 .

환경반장 활동이 주민 교육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 일상의 환경지킴이가 되려고 한다 . 당부 한 마디 이장이나 부녀회장 등 마을 일을 맡은 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 이분들이 관심을 갖고 마을 쓰레기 문제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 . 마을주민들도 조금 불편하더라도 배운 바를 잘 지켰으면 좋겠다 .

그래야 우리 자신은 물론 자손 세대가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다 . 환경반장이 완주군 전 읍면으로 확대될 수 있게 완사넷과 행정이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의 전문성과 교육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주면 좋겠다 .

현장 사진

우리는 소양면 환경반장!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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