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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암마을 찜질방 축열식 아궁이 구경오세요201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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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근식의 농촌별곡]덕암마을 찜질방 축열식 아궁이 구경오세요

 

 

이제 점점 덕암마을 에너지센터가 완성되어 가고 있다. 일 년 여에 걸쳐 짓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찜질방의 아궁이다.
우여곡절 끝에 함승호 선생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선생과의 작업은 찜질방의 이해하기 힘든 설계도면에서 어렵게 시작되었다. 아궁이에서 한증막의 거리가 약 2m70cm이다. 불길이 이 통로를 가서 구들의 고래까지 도착해 한증막의 역할을 하라고 설계가 되어 있었는데 시공사 소장님은 절대 불길이 한증막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식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찜질방의 건물이 들어서고 골조가 완성되고 나서야 군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책을 세우기 시작했다. 참나무를 때서 한증막의 역할을 못할 것 같으면 아예 전기 한증막을 사용하는 방안 등 여러 방안이 나왔지만 마을이나 주위 분들은 에너지자립마을센터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했다.
다른 대안을 찾던 중에 흙부대네트워크에서 벽난로와 친환경 흙건축을 전문으로 하시는 함승호 선생을 모셔서 김성원 선생과 함께 논의한 결과 나무가 기존 찜질방 아궁이의 6분의 1 정도밖에 들지 않는 아궁이와 구들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받고 축열식 아궁이를 제작하게 되었다.

 

덕암마을 아궁이.jpg

덕암마을 에너지센터에 설치된 축열식 아궁이



집에서 벽난로를 사용했는데 정말 적은 나무로 축열식 벽난로를 사용했기 때문에 원리를 알고 있어서 새로 집을 지을 때 이 방식으로 구들방을 놓게 되면 현재 화목보일러나 기존 아궁이 구들방에 소모되는 나무 연료가 정말 많이 절감될 수 있다.
현재 많은 찜질방에서는 참나무를 사용하는데 화구가 커서 많은 참나무를 때야 한증막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인데 이번 덕암마을 찜질방 아궁이가 잘 되면 현재 마을 회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벽난로와 더불어 우리마을 명물로 많은 분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부디 많은 분들이 덕암에너지자립마을에 오셔서 다양한 추억거리를 만들었으면 한다.

 

 /고산 덕암마을 사무장 양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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