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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석의 완주공동체이야기] 노랑나비2020-04-13

[이근석의 완주공동체이야기] 노랑나비

노랑나비

 

우리 주변에는 계절이 바뀌면 그 시기마다 상징적인 모습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긴 겨울의 음침함을 날려 보내는 새로운 기운의 봄을 알리는 전령들이 있습니다. 진달래, 개나리, 벚나무, 산벚나무, 민들레 등 식물이 있는가 하면 새들은 여기저기 둥지를 만드는 일에 분주합니다.

곤충들 중에서 우리에게 봄을 알리는 전령으로는 흰나비와 노랑나비를 들 수 있습니다. 흔히 첫 나비들의 날아다니는 모습을 만나면 그 해 행운이 온다는 믿음(?)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온 세계가 시끌시끌합니다. 그만큼 위험한 상황입니다. 특히 경제활동이 중단된 분야에서는 큰 시름으로 더욱 크게 느끼는 시기입니다. 그래도 농사는 시작해야하니 들녘에는 준비하는 손길들이 자주 보이고, 아낙네들은 밭으로 들판으로 나물을 캐러 나오는 모습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기후변화로 비도 많은 농번기에 올해의 농사를 걱정하게 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더욱 심란한 계절입니다.

모두가 밖으로의 활동이 제어가 되니 우울해지고, 무엇을 해야 할지 손에 잡히지 않고, 매스컴은 연일 우울한 소식만 전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개학을 하지 않으니 급식을 제공하는 농가, 급식센터들의 시름도 생겼고, 아이들은 야외활동을 하지 못하고,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고 한정된 공간에서 움직여야 하는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럴 때 행운의 전령, 기쁨의 소식, 희망의 기운을 가져오는 식물과 곤충들에게서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으면 합니다.

 

인터넷으로 노란색의 의미는 무엇일까 검색해 보았습니다. 부와 권위라고 하고, 결단력을 상징하기도 하고, 지식, 집중력, 밝고 쾌활함, 기쁨과 희망을 표현한다고 합니다. 제가 눈길이 가는 단어는 기쁨과 희망입니다.

코로나가 지나고 세상은 한 번 더 변화의 시기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생활패턴과는 다른 흐름이 생길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도 새롭게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그냥 흘러 왔던 시간들을 차분하게 되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해 보는 시간으로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노랑나비를 만나러 야외로 나가 봅시다. 새로운 희망을 싹을 만들고 멋진 세계를 그려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근석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제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소셜굿즈센터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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